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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오늘 개최되는 후보심사위서 연임 여부 결론날 듯...관전 포인트는?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여부를 두고 오늘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만에 하나 결론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KT 관계자는 "오늘 결론이 나올 지 안 나올 지 모르겠다"며 "오늘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계속 이사회 심사위원회가 진행될 것이어서 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후보심사위는 이날 오전 구 대표에 대한 2차 면접을 진행하며 재임시 경영성과와 연임 이후 '디지코' 등을 포함한 경영계획을 듣고 연임 적격 여부를 최종 판단할 계획이다.

 

후보심사위는 지난 8일 구 대표를 상대로 1차 면접을 진행했지만 위원들의 의견이 반반으로 갈리면서 결론이 나지 못 했다. 구 대표의 연인에는 정치자금법 위반에 따른 사법 리스크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KT의 지분 10.3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최근 민영화 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지침 강화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국민연금의 결정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8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구 대표의 연임을 승인하자는 입장과 '심사대상인 구 대표 뿐 아니라 다른 후보들까지 포함해 경선을 치르자'는 의견이 맞섰다.

 

하지만 이는 실제로는 실행이 불가능한 얘기다.

 

KT 지배구조위 운영규정 제7조는 '현 CEO 임기만료 3개월 전 대표이사 후보 심사대상자를 선정하나, 이사회가 현직 대표이사에 대해 연임 우선심사를 결정한 경우,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돼 있다. 현 CEO가 연임 의사를 밝히고 이사회에서 심사가 시작되면 우선은 해당 후보부터 심사를 거치게 된다. 이러한 내용의 KT의 지배구조위 운영규정 제7조이 바뀌어야만 구 대표와 다른 후보자들 간의 경선이 가능해진다.

 

구 대표의 연임이 논의된 초기에만 해도 구 대표의 연임에 대해 핑크빛 전망이 제기됐다.

 

구 대표가 지난 2020년 10월 통신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디지코'로의 변화를 선언한 후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ABC 사업을 중심으로 플랫폼 사업과 B2B 산업을 주도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왔다.

 

전략을 발표한 후 2년이 지난 지금 KT는 통신 3사 중 높은 이익성장률을 기록하며 디지코 전략이 주효했음을 입증했다.

 

또 노조도 구 대표의 연임에 지지를 나서면서 더 힘이 실리고 있다.

 

KT 노동조합은 6일 최장복 위원장 명의로 노조게시판에 글을 올려 "KT노동조합은 지난 3년 간의 성과를 종합하고 향후에 더 큰 도약을 위해 구 대표의 연임을 지지한다"며 "구 대표는 10여 년만의 내부 출신 CEO로서 재임 기간 대내·외 여러 가지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괄목한 경영 성과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목할 점은 이러한 성과가 인력 구조조정이나 자산 매각을 통해 고용 안정을 위협하면서 달성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달성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초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던 사법리스크는 이번 연임에서 고려할 사유로 작용하고 있다.

 

구 대표는 황창규 회장 시절 이뤄진 불법 정치자금 후원 사건에 연루돼 있다. KT 전현직 임직원들은 2014년 5월에서 2017년 10월까지 '상품권 깡' 방식으로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 후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구 대표도 이 혐의로 1500만원 벌금형 약식 명령을 받았지만 정식 재판을 청구해 1심이 진행 중이다. 1심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대표이사 결격사유로 규정되지만 그 밑의 형을 받은 상황인데도, 이사회에서는 이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사회 심사를 통과해도 국민연금이 이를 근거로 반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정권 교체가 하나의 변수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계속 나온다. 특히 KT 이사회에는 친노·친문 인사가 많이 포진돼 있는데, 현 정권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외부에서는 KT 이사회 멤버들이 대거 교체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구 대표는 어느 정치권에도 포함되지 않고 사내에서 쭉 성장한 인물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민영화 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강화하겠다는 국민연금도 변수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유분산기업의 합리적 지배구조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나 논의가 활발하지 않았다"며 "이제는 소유구조가 광범위하게 구축된 기업의 건강한 지배구조 구축을 검토할 때"라고 언급했다.

 

소유분산기업이란 명확한 지배주주가 없는 기업으로 KT나 포스코 등이 대표적이다. 국민연금은 외부 인사보다는 내부 등용 등을 우선시하는 관행을 지적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이번 연임에서 제동을 걸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이사회가 구 대표의 연임에 손을 들어줄 경우, KT는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구 대표의 연임을 올릴 예정이다. 하지만 구 대표가 부적격 판단을 받게된다면 KT는 공모 절차를 거쳐 새로운 후보자들을 모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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