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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스마트폰 모든 기능 시각장애인이 쓸 수 있는 솔루션 공급" 에스엠플래닛 김종국 이사 인터뷰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2021년 기준 93.4%에 이르며 보편적인 국민 매체로 자리 잡았다. 자연스럽게 일상생활과 밀접한 앱이 생겨났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더하며 스마트폰 사용은 '삶의 질'을 높이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이 모두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시각장애인을 비롯해 많은 장애인들에게는 새로운 불편함일 뿐이다. 이렇듯 기술의 발전으로 생긴 장애인의 사회적 고립 문제를 앞장서 해결하는 기업이 있다.

 

지난 9일 2022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전에서 시각장애인 전용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를 개발·보급·수출하는 사회적 기업 에스엠플래닛 김종국 이사를 만나 시각장애인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다.

 

에스엠플래닛 김종국 이사/조인영 영상취재기자

에스엠플래닛은 본래 이동통신 마케팅을 하는 kt관련 회사였다. 우연한 기회에 삼성전자에서 시각장애인용 스마트폰 개발을 제안하게 되어 지금의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현재 폴더형 시각장애인용 스마트폰은 이미 상용화가 되어 6천명의 가입자가 있는 상태다. 5년동안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은 일도 많았다. 시각장애인이 음성기술이 아닌 직접 만져서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원하여 폴더형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이 폴더형이 단종 될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는 문제가 있다. 그렇기에 터치형 스마트폰으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의 서비스만 제공하는 회사였기에 정통 개발사가 아니었다. 폴더형 서비스 기술을 개발했던 회사가 갑자기 문을 닫게 되면서 이미 많은 가입자와 시각장애인들에게 이러한 서비스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직접 개발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전체를 담당하게 되다보니 1년이면 끝날 줄 알았던 터치형 개발이 3년째 진행 중이라고 김이사는 밝혔다. 그러나 기술적으로는 어려움이 조금 있더라도 내년 초에는 통신사를 통한 론칭도 병행하게 될 거 같다고 말하였다.

 

에스엠플래닛 시각장애인 전용 스마트폰/조인영 영상취재기자

현재 시각장애인들은 스크린리더(화면의 내용과 자신이 입력한 키보드 정보나 마우스 좌표 등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프로그램) 기능을 사용하며 스마트폰을 이용 중이다. 그러나 음성으로 표현되다 보니 계좌번호,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비롯한 개인의 사생활 보호가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이 있다. 또한 화면에 불필요한 이미지, 광고, 팝업 등 이러한 정보 때문에 콘텐츠를 이용할 때 불편함도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에스엠플래닛에서 개발한 기술이 있다. 불필요한 정보를 제거하고 핵심적인 내용만 읽어주도록 하며, 시각장애인이 직접 'ㄱ', 'ㄴ', 'ㄷ'을 만져서 누구의 도움 없이 입력하게끔 했다. 이러한 기술로 보안이나 사생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김이사는 설명했다.

 

에스엠플래닛은 시각장애인협회와 계약을 맺고 진행을 하고 있어 직접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테스트를 하고 있다. 올해 14회의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아직 국내에는 음성 없는 키오스크나 휠체어가 가지 못하는 공간 등 장애인의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어려움 없이 장애인이 삶을 누리기 위해 인식 변화와 제도가 필요하다. 김이사는 디지털포용(국민 모두가 자신의 필요에 따라 디지털 기술 발전을 활용하고 그 혜택을 누리는 것)이라는 키워드가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전했다. 정책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1차적으로 국민,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 먼저라고 설명했다. 에스엠플래닛을 예시로 들며 시각장애인이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할까라는 고민 자체를 하지 않는 상황이며 이러한 장애인에 디지털 고립에 대한 인식이 옅기 때문에 인식 개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이사는 인식 개선 이후 정책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종국 이사가 직접 시각장애인 전용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조인영 영상취재기자

에스엠플래닛은 내년 통신사와 같이 시각장애인 전용 단말기 출시를 하게 된다. 출시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면 좋겠으며,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계속 나오는 것처럼 시각장애인용 스마트폰도 시리즈로 나올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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