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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웃돈 주고 구매했던 중고차 시장 한파…매물 건수 역대 최대로 쌓여

서울의 한 중고차 시장

고물가·고유가·고금리 여파로 국내 중고차 업계가 깊은 시름에 빠졌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출고 적체가 길어지면서 중고차의 몸값은 신차를 넘어설 정도였다. 하지만 올 하반기 완성차 업체의 차량 생산량 증가와 금리 인상 여파와 경제 불황으로 중고차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때 신차보다 비쌀 정도로 가격이 올랐던 중고차 가격이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 차 팔기 서비스 헤이딜러가 12월 중고차 시세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비수기와 고금리 여파로 대부분 중고차 시세가 하락했던 11월보다 이번 12월의 하락세가 더 컸다. BMW 5시리즈나 제네시스 G80과 같은 고가 차종의 경우 중고차 시세가 11월 대비 최대 2.5배까지 하락했다. BMW 5시리즈는 11월에 시세가 3.6% 하락했지만, 12월에는 9.3% 하락했다. 제네시스 G80은 11월에 시세가 3.2% 하락했으나, 12월에는 8.8% 하락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도 12월 들어서면서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시세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국산차 및 수입차 전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6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고차 시장이 침체되면서 중고차는 경매장에서도 외면받는 분위기다.

 

전국자동차경매장협회가 집계한 월간 실적자료에 따르면 국내 최대 중고차 경쟁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의 낙찰률이 40%대로 내려갔다. 지난달 현대글로비스 경매장에는 총 1만5163대의 차량이 나왔고 이 가운데 6672대가 낙찰됐다. 낙찰률은 44%로 지난 10월 60%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중고차 시장 악화로 딜러들이 차량을 대거 내놓은 영향도 있지만 금리 인상과 유가 상승에 따른 유지비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고금리로 인한 중고차 할부 금리가 20%에 육박했으며 다수의 캐피탈사가 매매상사에 재고금융 공급 규모를 줄이는 등 중고차 딜러들의 상황되 악화되고 있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소비 심리 위축이 내년가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내년까지 금리를 인상할 경우 한국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중고차 시장이 금리에 영향이 큰 만큼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 위축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는 대기업까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기 때문에 기존 업체들의 부담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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