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에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어요. 잘못한 것도 없는데 마음대로 제 사진을 찍어 올리고 욕을 하더니 저만 빼고 모두가 방을 나가버렸어요.
#지금 대출을 상환하면 소상공인을 위해 대출금리를 인하해준다는 문자를 받고 절박하던 차에 덜컥 수천만 원의 현금을 건네 버렸어요. 순식간에 벌어졌고 너무 감쪽같아 공황장애까지 앓게 됐어요.
정보통신 기술과 디지털플랫폼 산업 발달의 결실로 우리 사회의 디지털 전환 영역은 점차 방대해지고 많은 이들이 경제적 가치를 누리게 됐지만, 그에 대한 부작용도 심각하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금융소비자 2명 중 1명은 모바일 메신저나 전화, 문자 등을 통해 금융사기에 노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이버폭력 피해자의 58%는 신고 방법이나 상담기관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피해 청소년 중 66%는 사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피의자 상당수가 10대와 20대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KT를 비롯한 22개 기업과 전문기관이 디지털 안전·디지털 공존·디지털 책임을 기치로 함께 팔을 걷어붙이기로 했다. KT는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디지털 시민 원팀(One-Team)'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KT 구현모 대표를 비롯해 구글코리아, 인텔코리아, BC카드, 더치트, 브이피, 이니텍, 인피니그루, 야놀자 등의 디지털 기업 관계자와 서울시교육청 조희연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임태희교육감, 이화여대 김은미 총장, 서울교대 임채성 총장, 연세의료원 윤동섭 의료원장, 신한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법무법인 세종, 법무법인 태평양, 김앤장 법률사무소, 한국언론진흥재단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KT는 이에 앞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디지털 시민 원팀 활동을 소개했다.
김무성 KT ESG추진실장(상무)는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 디지털 피해자의 일상 회복 지원 등을 위해 '디지털 시민 원팀'을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코로나 이후 디지털 전환으로 편리해졌는데 또 한편으로는 디지털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디지털 세상에서는 성숙하고 건강한 시민의식이 부족한 데 디지코를 표방하는 KT는 디지털 부작용 해소가 지속 가능한 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하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원팀을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시민 원팀 소속 기관들은 ▲교육 ▲기술·연구 ▲피해지원 3개 분과로 나눠 협의체를 구성했다.
우선 교육분과에서는 이화여대에서 분과장을 맡고 KT가 참여해 교육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대상별 맞춤형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며 스스로 할 수 있는 재밌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 교육 효과 측정이 가능하도록 점수 모델도 개발해 교육-진단-피드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향후에는 성인과 학부모로 교육 대상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기술·연구 분과는 디지털 클린 테크를 발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보이스피싱이 큰 문제가 되고 있으며 눈과 귀를 어지럽히는 허위 정보가 돌아다니고 있는 데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ABC 기술을 활용해 이를 막을 예정이다. KT는 보이스 피싱 초기 단계부터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 상무는 "피해지원 분과에서는 피해의 유형이 다양해질 뿐 아니라 피해 연령이 낮아졌다. 피해자 보호에 대한 사각지대가 있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 안타까운 뉴스를 접하게 된다. 소외된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위해 제도적으로 심리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라며 "피해자들에게 법률 상담과 심리 상담을 병행하고, 참여기관 간 기부금을 조성해 직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시민 원팀은 KT를 구심점으로 하는 사무국을 두고 주요 경영진을 포함한 정기 협의체를 운영하고, 연차보고서, 포럼 등을 통해 추진 성과를 공유하며 신규 과제 발굴에 나서는 등 실행력과 결속력을 더하기로 했다. 또 실질적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나서며 더 많은 기업과 기관이 디지털 시민 원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확대에도 힘을 싣는다.
KT 구현모 대표는 "KT는 그간 사회 곳곳에서 디지털 포용을 위한 ESG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왔고, AI 원팀, 광화문 원팀과 같이 여러 기관이 모여 시너지를 이끌어 낸 경험이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갈급한 문제 해결은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민간 기업과 기관이 자발적으로 추진할 때 훨씬 속도감과 파급력 있게 진행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우리 미래 세대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세상을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시민 원팀이 끝까지 역할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오늘 출발을 기점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단체가 출범했다면내년에 시범 운영에 나설 계획"이라며 "교육 콘텐츠를 보완해서 풀 패키지 콘텐츠를 만들고 교육 방식도 업그레이드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