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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2023학년도 수능 정답 확정...올해도 잡음 이어지나

평가원, 올해도 모든 이의에 이상 없음 판정 확률 높아
특정 학교의 영어영역 듣기평가 음질 이의제기 쏟아져
영어 23번, 사설 학원 모의고사와 동일한 지문 출제돼
사탐 난이도 지적...선택과목 간 난도 형평성 지켜져야

18일 오전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 가채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에 대한 이의가 쏟아졌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전부 이상 없음으로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온다.

 

2023학년도 수능 출제 기관인 평가원이 29일 오후 5시 수능 정답 확정 결과를 발표한다. 교육계는 작년과 동일하게 평가원이 모든 이의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할 여지가 높다고 예상했다.

 

평가원은 수능 당일이었던 17일부터 21일까지, 총 5일간 수능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았다. 올해 접수된 이의는 663건으로 지난해 1014건보다 적은 수준이다. 과목별로는 영어영역이 압도적으로 높아 349건(52.6%),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사회탐구(115건), 국어(71건), 수학(56건), 과학탐구(43건), 한국사(15건), 제2외국어·한문(11건), 직업탐구(3건) 순이다.

 

특히 가장 이의가 많았던 영어영역은 정답 확정 이후 대처가 더 주목된다. 올해 영어영역에 제기된 이의 349건 중 215건은 듣기평가 음질 문제로, 특정 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다.

 

2023학년도 영어영역 23번 문제 지문이다. 해당 지문은 사설 학원 모의고사에서 똑같이 출제된 바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127건이 접수된 23번 문제는 사설 학원 모의고사와 거의 동일하게 출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3번의 지문은 EBS 연계도 아닌 일반 영어 저서 중 캐스 선스타인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저서 'Too Much Information'의 79쪽을 발췌했다. 사설 모의고사와 같은 쪽, 같은 문단이 지문으로 채택되면서 수험생들을 쉽사리 납득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해당 학원에서 수능 며칠 전에 해당 지문을 모의고사로 배포했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풀었던 학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이의와 함께 '전원정답 처리'요구도 나온 상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이사는 "듣기 평가와 관련된 노이즈 문제는 지금까지 번복 처리해 줬던 전례가 없다"며 "(23번의 경우도) 이건 법률적인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사법적으로 결정되지 않는 이상 평가원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우연철 진학사 소장 역시 "23번 같은 경우는 간접 연계로도 볼 수 있다"며 "학생들이 사설에서 나왔던 문제가 출제된 점을 들어 문제가 잘못됐다고 이의를 제기하더라도 받아들여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영어영역은 9월 모평에 비해 대폭 어렵게 출제돼 '불수능'으로 불리면서 점수·등급 확보에 비상이 걸린 과목인 만큼 영어 이의에 대한 수험생들의 집중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평가원은 모든 이의를 이상 없음으로 판정해 수험생들의 소송이 있었고, 결국 생명과학Ⅱ 20번 출제 오류를 인정한 뒤 전부 정답 처리한 전례가 있다. 교육 당국이 정답 확정 이후 수험생들과 어떻게 합의해 나갈지 주목된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사회문화 10번이 정답률 3%에 그치면서 수험생이 풀기에는 고난도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통과목도 아닌 선택과목에서 난도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에 논란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통합수능 도입 이후 선택과목 간 유불리가 주목되는 만큼 선택과목 간 난도 형평성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수험생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이지영 이투스 사회탐구 영역 대표 강사는 유튜브를 통해 '2023 수능 사회탐구 대참사-정답률 3% 실화입니까, 이런 문제가 무슨 의미가 있나요'라는 제목의 영상 올리기도 했다. 이 강사는 "사회탐구 과목은 선택과목간 유불리가 너무 크면 안 된다"며 "2023 사회탐구는 비정상적으로 출제된 것 같다. 1년동안 열심히 공부한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낄 수 없을 정도의 문제가 나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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