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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애플페이 30일 론칭…결제시장 반전 올까?

국내 지급결제 시장 흔들릴까? 삼성페이 '독무대' 위협
현대카드 시장 점유율 또한 상승 예고...지각변동 온다

/뉴시스

#. 서울시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권세은(29)씨는 아이폰 사용자다. 국내에서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희소식에 기대감이 부풀었다. 권 씨는 애플페이 론칭 소식을 접하고는 현대카드 신청을 결정했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와 독점 계약을 맺을 것이란 소식 때문이다. 권 씨의 소비패턴 등을 고려했을 때 현대카드는 매력도가 떨어지는 선택지다. 오로지 애플페이 사용을 위해 현대카드를 발급받을 예정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A사의 신용카드는 해지하려고 한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의 숙원인 애플페이의 국내 론칭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일각에서는 삼성페이의 독주 무대인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반전이 찾아올 지 주목하고 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한다. 현대카드와의 2년 독점 계약을 통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페이 론칭을 수 년 간 기다렸다.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가 설치된 매장이라면 현대카드를 등록해 사용 가능할 예정이다.

 

카드 신청을 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애플페이 사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외겸용' 카드를 신청해야 한다. 애플페이는 오직 유로·마스터·비자(EMV)규격을 탑재한 카드만 등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전용 카드에는 EMV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간 애플페이 국내 론칭은 소문만 무성할 뿐 단 한 차례도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2016년 인접 국가인 일본과 중국에 연달아 출범함에 따라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의 기대감은 더 커졌다. 그러나 5년간 국내 상륙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진짜'라는 의견이다.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약관 유출과 시험테스트 영상이 온라인을 달구면서 구체적인 날짜까지 등장한 것이다. 지급 결제 시장에서는 삼성페이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아직은 삼성페이의 점유율을 뺏어 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NFC 단말기 보급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국내 카드 가맹점에서 NFC 단말기를 제공하는 곳은 5~10%로 추산하고 있다. 사실상 편의점,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형 가맹점 이외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NFC 단말기는 국내 가맹점의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는 마그네틱 결제 방식 단말기보다 가격이 비싸다. 소상공인이 섣불리 단말기를 들여놓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확산을 위해 NFC 단말기를 직접 보급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여전법에서는 신용카드사가 연 매출 3억원이 넘는 가맹점에 결제 단말기를 직접 보급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페이가 삼성페이의 대항마로서 제 역할을 할 것이란 목소리도 등장한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은 34.1%로 갤럭시(58.1%)의 뒤를 잇고 있다. 다만 갤럭시 이용자들의 스마트폰 구매 이유 1순위가 '삼성페이'인 것을 감안하면 일부 갤럭시 유저들이 아이폰으로 갈아탈 가능성은 열려 있다.

 

기존 사용자들의 러브콜은 물론 일부 갤럭시 유저들이 아이폰으로 이동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란 해석이다.

 

현대카드의 시장 점유율 확대 또한 기대되는 대목이다. 현대카드는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공격적으로 발행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렸다. 네이버, 넥슨, 배달의 민족 등과 제휴를 맺어 특화 카드를 선보였다. PLCC확대는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애플페이와의 독점 계약은 현대카드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는 업계 순위가 쉽게 바뀌지 않는 소강상태가 수 년 간 이어져 왔다. 현대카드와 애플페이의 협업이 이뤄지면 판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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