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제약/의료/건강

말이 늦은 아이 언어발달 지연 원인과 치료...시기별 행동 주의 깊게 봐야

언어재활사 임진영 원장, 아이들을 위한 '공동 주의 활동' 필요
언어발달 지연 가장 큰 원인 '조음 발음' 좋지 않아
실내 마스크 의무 상황 얼굴표정 눈맞춤 상호작용 저하
말이 늦은 아이 전문가 도움과 가정치료 병행해야

말을 들으며 눈을 맞추고 입술이 움직이는 모양을 보며 아이들은 언어를 배운다. 하지만 코로나19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언어발달이 진행되는 시기에 아이들은 듣기로만 언어를 배우고 있다. 하루 중 부모를 제외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상대의 입이 마스크로 가려져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발음을 배울 수 없다.

 

지난 10월 서울시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어린이집에 다니는 0~5세 영유아 4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지발달에서 25%, 언어발달에서 35%가 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정밀진단 결과, 약 35%의 영유아는 전문가 치료나 도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이러한 현상은 영유아를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느끼고 있었다.

 

어린이집 교사 A씨는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착용으로 아이들의 언어발달이 눈에 띄게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마다 개인차는 존재하지만 마스크로 인해 일부 아이들은 발음이 부정확한 것은 물론이고 몇 개의 단어만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러한 아이들은 손짓이나 행동 같은 비언어적 표현으로 의사 표현을 한다. 이 같은 경우 교사와 보호자가 올바른 단어나 맞는 문장으로 수정하여 다시 읽어주며 이야기해주는 학습을 진행하거나 필요에 따라 언어치료를 받기도 한다.

 

또 다른 어린이집 교사 O씨는 마스크를 쓰면 교사의 입모양을 못보다 보니 언어 상호작용이 마스크를 쓰기 전보다 훨씬 어렵고, 표정이나 단어를 듣는 것에 한계가 있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렇듯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언어발달 지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 18일 서울국제유아교육전에서 한발두발아동발달센터 임진영 원장을 만나 아이들의 언어발달 지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언어재활사 임진영 원장/조인영 영상취재 기자

한발두발아동발달센터 임진영 원장은 언어재활사이며 언어 치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임 원장은 현재 아이들의 언어발달 지연에 있어 가장 큰 원인으로 조음 발음이 대부분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조음 치료를 원해서 내원하는 아이들도 많고 특히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아이들이 힘들어한다고 전했다. 마스크로 인해 얼굴 표정을 관찰할 기회가 없어지고, 눈 맞춤 같은 상호작용 또한 저하되는 경우가 관찰되고 있다 말하였다. 아이들 중 사회적 의사소통이 부족하여 또래와 대화를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문제는 더 나아가 쓰기나 읽기에 대한 전반적인 저하도 보이며 학습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만약 아이가 말이 늦은 편이라고 생각이 든다면 언어발달 센터에 내원하여 상담 후 치료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가정에서 치료를 진행할 수 있겠지만 제한적이며, 원인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평가를 진행하고 적절하게 맞춤 치료를 진행하며 가정에서 병행하는 것을 추천했다.

 

아이의 언어가 늦은 편이라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18개월부터 24개월에서 시작하는 영유아 언어 검증이 있다. 이런 검증이 아니더라도 어린이집 같은 공간에서 또래에 비해 언어가 다른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문제점을 파악하는 경우도 있다 전했다. 발달 시기별 나타나는 행동도 주의 깊게 봐야한다. 1~18개월까지는 거의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한다. 몸짓이나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포인팅 같은 행동을 주로 많이 나타난다. 18~24개월은 언어를 배우고 시작하는 시기이기에 문장이나 짧은 단단어, "밥줘", "엄마 물" 같은 식의 언어를 사용한다. 24개월부터 36개월까지는 짧은 문장을 사용한다. 36개월 이상부터는 어른과 비슷한 문장을 만들기 시작한다. 6세 아이부터는 어휘력이 부족할 뿐 문장의 구조는 어른과 똑같은 모습을 보인다.

 

움직이는 감정카드/조인영 영상취재 기자

임 원장은 실내 마스크 의무 상황 속 아이들을 위한 대책으로 공동 주의 활동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어린이집 등 놀이 과정을 보면 외부 활동에 굉장히 집중되어 있다. 함께 할 수 있는 공동 주의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모든 아이들의 동등하고 적절한 언어발달을 원해 교재, 교구,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일반 아동 대상을 하는 교재, 교구 브랜드는 많지만 장애 아동 브랜드만 따로 있는 교재, 교구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은 다 똑같은 아이들이기에 일반 아동 이용과 장애 아동 이용을 분리하고 싶지는 않다고 전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