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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용산 시대와 약식 회견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로 집무실을 이전하며 새롭게 시도했던 약식 회견(도어스테핑)이 중단됐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 용산 대통령실로 첫 출근한 5월 11일부터 11월 18일까지 총 61차례의 약식 회견은 윤 대통령이 연 용산 시대의 상징이 됐다.

 

윤 대통령 스스로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도어스테핑은 제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언급하기도 했고, 대통령실 참모들 역시 한목소리로 윤 대통령의 약식 회견에 대한 애정과 의지를 항상 강조해 왔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불미스러운 일'이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21일 윤 대통령의 약식 회견 중단을 알려왔다.

 

지난 18일 윤 대통령은 약식 회견에서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 배제에 대해 '가짜뉴스·악의적 행태'라고 말한 뒤 집무실로 향하는 과정에서 MBC 기자가 이를 되물었고, 대통령실 비서관의 지적이 이어지며 벌이진 기자와 비서관 간 설전을 문제삼았다.

 

대통령실 관계자와 이 사안으로 대화를 나눴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집무실로 향하는 순간 약식 회견이 끝난 상황에서 질문한 것과 이후 보안구역이 된 곳에서 대통령실 비서관과의 설전도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61차례 진행됐던 약식 회견에서 이번 사안을 제외하고 답을 들을 수 없었지만, 질문이 나온 적도 많다. 이 중 한번은 윤 대통령이 다시 돌아와 질문을 더 받았던 적도 있다.

 

더욱이 대통령실은 경호 보안상의 이유로 약식 회견 출입구에 지난 20일부터 가림막을 설치하고 불투명한 유리벽을 설치하는 공사에 돌입했다.

 

이 사안으로 언론을 총괄하는 김영태 대외협력비서관의 사의도 이어졌다. 설전과 약식 회견 중단, 가림막 설치와 김 비서관의 사의까지 시점이 너무나도 절묘하다.

 

대통령실은 출입기자 간사단에 MBC 기자의 징계를 요청했고, 간사단은 징계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 의견을 내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언론에 대한 대통령실의 압박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소통을 강화하고자 청와대를 떠나 용산 시대를 새로 열었지만, 취임 6개월 만에 소통은커녕 오히려 울타리에 가두려는 느낌만 강하게 든다. 윤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밝힌 바와 같이 국민, 그리고 언론과 소통하고자 했던 취지를 되살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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