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롯데건설 지원 등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그룹 전반으로 재무 부담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롯데케미칼 측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롯데건설의 자금난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며 "대여금은 3개월 만기 대여로 만기가 1월 18일이며 현재까지 만기 연장 계획은 없다"고 추가 지원설에는 선을 그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18일 운영자금 5000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6050억원 등 총 1조10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예정발행가는 13만원으로 20% 할인율이 적용됐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3년 2월13일이다. 6050억원은 동박 사업을 하는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취득에, 나머지 5000억원은 석유화학산업 기초원료 매입대금에 활용될 예정이다.
21일 롯데케미칼 주주배정 유상증자 기업설명회 컨퍼런스콜 자리에서 김연섭 롯데케미칼 ESG본부장 전무는 "롯데건설 위험이 상당 수준으로 해소됐다고 판단해 우려할 만한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유증도 성공적으로 끝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컨콜에서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에 대한 우려는 롯데건설 자금 현황 우려, 당사 추가 지원 여부, 대여금의 상환가능여부 등으로 알고 있다"며 "롯데건설 자금 현황은 문의·조사한 바에 따르면 위험이 상당 수준으로 해소됐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건설은 보유한 사업장이 대부분 우량하지만 최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일시적 자금경색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롯데건설은 우리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사이자 롯데케미칼이 투자하는 대부분 사업의 주요 시공사"라며 만기 연장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2조7000억원)를 위한 목돈 마련 방안을 두고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대금 2조7000억원 중 유증을 포함해 내부자금으로 1조원 마련을 예상한다"며 "외부 차입은 1조7000억원으로 이에 대해 금융기관들과 협의중이고 어느정도 협의가 돼 올해 말 기준 금융기관들의 확답을 받을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하지만 최근 롯데케미칼의 대규모 유상증자는 그룹 전반의 재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롯데케미칼뿐만 아니라 롯데건설은 롯데정밀화학에서 3000억원을 내년 2월 8일까지 3개월간 차입한 바 있으며, 롯데홈쇼핑에서는 1000억원을 내년 2월 9일까지 차입하기로 한 상태다. 게다가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대주주(지분율 43.79%)로, 롯데건설 유증에 참여해 876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당사 최대주주인 롯데지주를 포함 롯데그룹 특수관계자들의 롯데케미칼에 대한 지분율은 54.94%"라며 "개별 기업 이사회 결의사항이라 대주주의 증자 참여에 대해 확답 드리기 어려우나 그룹 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성장과 가치 제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이번 증자가 성공적으로 끝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