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가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 기술 연구를 위해 산학협력 체제를 강화한다. '배터리 인재'는 배터리 소재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배터리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업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배터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4조원에서 2030년 약 411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2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온,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은 각자 배터리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대학들과 산학협력 체제와 계약학과를 만드는 데 여념이 없다. 배터리 시장의 성장과 함께 외국기업으로 인재 유출도 잦아지고 있어 기업들이 핵심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직접 발 벗고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텍과 함께 배터리 소재 및 공정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한다. 18일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텍은 'LG에너지솔루션-포항공과대학교 간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관련 연구개발(R&D) 역량 및 지식재산권(IP) 등과 포스텍의 소재 분야 연구성과와 정밀 분석 기술을 합쳐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양측은 이번 MOU를 통해 ▲'배터리 혁신 연구센터' 설립 ▲차세대 배터리 혁신 기술 개발 ▲전문 인재 양성 협력 등을 추진한다. 연구센터를 통해 산학 연구과제 관리와 전문가 초청 세미나 및 공동학술워크숍 개최 등 교류 활동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신영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급변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차별화된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소재 발굴과 고도의 분석역량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소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전문인력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9월에는 연세대학교와 산·학 협력을 체결했고 카이스트, 독일 뮌스턴 대학,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UCSD) 등이 함께 차세대 배터리 관련 집중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는 공동 연구센터 '프론티어 리서치 랩'도 운영하고 있다.
SK온은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SK온은 한양대·연세대와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온의 리튬 보호층 소재 등 원천기술 연구를 바탕으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SK온은 인재 양성을 위해 한양대·성균관대·UNIST에 SK온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를 개설하기도 했다. 해당 학과를 통해 배출될 배터리 인재는 최대 200명이 넘을 전망이다.
삼성SDI는 지난 11일 성균관대와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 협약을 맺고 해당 과정을 통해 내년부터 2032학년도까지 10년 동안 총 100명 규모의 삼성SDI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해에도 포스텍·서울대·KAIST·한양대 등과 배터리 인재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 SDI는 "향후 10년간 한양대 200명(학사), 서울대·포항공대·KAIST 각 100명(석·박사) 등 장학생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균관대에서 배출할 장학생까지 포함하면 10년간 총 600명의 인력을 양성하게 되는 것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산업의 성장 속도와 비교해 인력 부족이 심해지고 있다"며 "우수한 인력 확보가 기술 발전의 핵심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3사뿐만 아니라 배터리 관련 협력업체나 2차 전지 기업으로 갈 인재까지 고려하면 이러한 연합이 더 활발해져야 하고 정부지원도 더 많아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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