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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주말은 책과 함께] 한국괴담 外

◆한국괴담

 

강민구 지음/커뮤니케이션북스

 

괴담은 당대 대중들의 불안과 공포를 나타낸다. 귀신과 괴물 이야기, 음모론, 특정 집단에 대한 소문 등이 여기에 속한다. 초기 한국괴담은 대중들 사이에서 떠돌며 사회 내 불안을 야기하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2000년대 이후 '귀신이나 괴이한 형체를 봤다'라는 식의 괴담은 급격히 쇠퇴했다. 현대 의학의 진보로 '여드름에 소주를 바르면 낫는다' 같은 민간요법과 '닫힌 방에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잠들면 죽는다' 등 유사 과학으로 떠돌던 괴담도 자취를 감추게 됐다. 전통적 저널리즘에서 양방향 미디어로 매체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괴담은 새로운 방식으로 생산·확산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SNS 상에서 떠도는 괴상한 이야기를 퍼뜨릴 뿐만 아니라 이 괴담을 하나의 작품으로 인식, 대중에게 공유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현실과 허구 사이의 경계에서 진위를 판별하기 힘든 형태의 괴담이 양산되고 있는 것. 책은 현대 한국괴담을 주요 소재별로 분류해 소개하며, 각 괴담의 실제 사례를 살펴보고 이러한 이야기가 탄생한 사회적 배경을 탐구한다. 98쪽. 1만2000원.

 

◆보통사람의 심리학

 

자미르 모히딘, N.H.M 지음/정상천 옮김/산지니

 

당근과 채찍, 둘 중 어떤 게 더 잘 통할까? 2008년 뉴욕의 연구팀은 중환자실의 손 소독 규정 준수율을 높이는 실험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각 세면대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직원들이 병실을 떠날 때마다 손 씻기 알림을 울리는 '채찍' 기술을 사용했다. 이 전략은 전체 대상자의 10%만이 손을 씻으며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연구원들은 세면대에 전광판을 설치하고 매주 손 씻은 직원의 비율을 보여주는 '당근' 전술을 구사했다. 놀랍게도 손 씻기 비율은 90%까지 치솟았다. 책은 도무지 알 수 없는 사람의 심리를 여러 통계와 실험을 통해 설명하며, 나와 타인, 사회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240쪽. 1만8000원.

 

◆노동자 없는 노동

 

필 존스 지음/김고명 옮김/롤러코스터

 

세계 최대 난민촌인 케냐 다다브의 노동자들이 온종일 하는 일은 도시에서 촬영된 동영상에 '집', '가게', '자동차' 같은 라벨을 붙이고, 알고리즘에 각양각색의 동물 사진을 식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클릭 노동은 작업 시간이 아닌 완료한 건수를 기준으로 임금을 받는 구조다. 이러한 미세 노동에 의존하는 이들은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중동, 아시아 등 저개발 국가 곳곳에 포진해 있으며, 그 수는 약 2000만명에 달한다. 저자는 "2030년까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 세계 노동의 절반가량이 자동화될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하며 "앞으로는 노동자들의 업무가 여러 건의 작업으로 쪼개져 형편없이 적은 임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공룡 IT 기업이 만들어가는 악몽 같은 미래를 보여주는 책. 240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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