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 인터넷 매체 '시민언론 민들레'와 '더탐사'가 10·29 참사 희생자 실명을 무단 공개하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더불어민주당 주체로 이뤄진 행위로 규정한 뒤 "유족의 동의 없는 일방적 희생자 명단 공개에 분노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의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 대체 누구를 위한 건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유족의 동의 없는 희생자 명단 공개는, 유족의 아픔에 또다시 상처를 내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이같이 밝혔다.
해당 글에서 정 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를 가슴에 묻었다.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목숨을 잃은 아들을 구하고 싶다'는 한 어머니도 계셨다"며 "그 슬픔이 얼마나 클지 감히 헤아릴 수조차 없다"고 했다.
이어 유족 동의 없는 희생자 명단 공개에 대한 법적 대응 필요성을 주장한 뒤 "저도 동의 없이 전교조 명단을 공개했다가 억대의 벌금을 물은 적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에 "언제부터 대한민국 정치가 잔인하다 못해 무도해졌나. 지금이라도 '이재명 방탄'을 위해 이태원 참사의 비극을 이용하는 무도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다른 글에서 정 위원장은 "최근 민주당 행태를 보면 완전히 이성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마치 나침반이 고장 난 배처럼 공당의 길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며 민주당 차원의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방어 행동, 10·29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에 앞장선 점, 김건희 여사의 심장병 어린이 환자 위로를 '빈곤 포르노'로 규정,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 등에 대해 언급한 뒤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민주당은 선택해야 한다"며 "이 대표와 그의 최측근들,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성 잃은 언행을 하는 이들 모두와 결별하고 대오각성 모습을 보일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공당의 길을 잃고 표류하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인지. 민주당 스스로 선택하지 않으면 결국 국민이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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