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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먹통' 사태 최소 400억 앞둔 보상해야 하는 카카오, SM엔터 인수 어려울 것

이수만 SM엔터 총괄 프로듀서. /SM엔터테인먼트

그동안 SM엔터테인먼트의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카카오의 SM엔터 인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SM엔터의 간판으로 자리잡아왔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물러나기로 함에 따라 카카오의 SM엔터 인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지난달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먹통 사태'로 이용자들에게 최소 400억원 이상 보상에 나서야 하면서, SM엔터에 거액 투자에 나서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되었다.

 

결국 카카오의 SM엔터 인수가 미궁에 빠졌는 데, 당분간 인수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카카오가 지난 3월 공개한 3분기 성적표는 우울한 수준이었는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7%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1%가 감소했다. 이는 빅 게임 비수기의 영향과 대만에서 출시된 '오딘'의 출시 초기 효과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에 큰 타격을 준 것이다.

 

4분기에는 카카오의 서버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는 물론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 비용 집행으로 실적이 더 큰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천억원에 달하게 될 SM엔터 인수를 결정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자신의 SM엔터 지분 가치인 약 3000억원에 수 천억원에 달하는 플러스 알파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컴투스가 SM엔터 주식을 취득하면서 인수 비용이 더욱 늘어나게 됐다. 카카오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8.46%를 전량 인수한다고 해도 컴투스의 지분 매수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지분 매입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컴투스의 SM엔터 지분 매수 이후 '컴투스가 SM엔터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컴투스 관계자는 "SM엔터에 투자를 한 이유는 SM이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고, 사업의 전략적인 부분으로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양사의 시너지에 대해서는 서로 협의해나갈 부분이지만 양사 사업이 결합하면 시너지가 높다고 판단했다. 컴투스도 최근 콘텐츠 밸류체인을 찾으면서 콘텐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좋은 IP(지식재산권)와 아티스트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M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SM 지분 인수 후 '인수'나 '경영권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설이 떠돌지만 우리는 미래 성장 가치에 중점을 두고 투자한 것"이라며 "특히 컴투스가 '백기사'가 돼 주주총회에서 특정 방향 의결권 행사를 목적으로 한 투자라는 얘기가 나오는 데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3분기 콘텐츠 매출인 8711억원 중 뮤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29%인 2500억원 규모로 꼽히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뮤직 매출이 500억원 이상이 늘어난 수치로, 전체 콘텐츠 사업 중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6년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음악 스트리밍업체 1위인 멜론을 확보하게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멜론이 음원 플랫폼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소속 아티스트들의 콘텐츠와 글로벌 음원 유통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외형과 이익 모두 견조하게 성장했다"며 "아이유가 국내 최초로 주 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해 확고한 IP 파워를 다시금 증명하였고, 아이브도 단일 앨범 판매량 기준으로 150만장을 넘어선 역대 세 번째 K-팝 걸그룹으로서, 카카오엔터의 뛰어난 자체 아티스트 제작 역량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호조세를 보이는 음악 사업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SM엔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SM엔터는 글로벌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IP들을 보유하고 있어,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시 그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SM엔터 인수에 대해 "글로벌 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 제휴와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며 "하지만 아직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SM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배임 논란이 일었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을 조기종료하겠다고 밝혔다.조기종료 시점은 오는 12월 31일이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2010년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후 SM으로부터 공식 임금은 받지 않았지만, 라이크기획을 통해 여전히 막대한 수익을 가져가는 것이 알려지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컴투스의 SM엔터 지분 취득으로 인수가 더욱 어려워졌고, 금융 시장 상황도 좋지 않아 SM엔터 인수는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전에 같이 뛰어든 CJ ENM은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CJ ENM측은 "음악 콘텐츠 사업 인수를 위해 SM 지분 인수를 검토해 사업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M엔터 매각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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