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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품격 있는 국회를 바란다

"진영 정치, 팬덤 정치와 결별하는 결단도 필요합니다. 소수의 극단에 끌려다니는 정치는 정당과 국민 사이를 멀어지게 만드는 핵심 원인입니다. 각 정당의 지도자들이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합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7월 28일, 취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밝힌 입장이다. 여야가 한 치 양보 없이 다투면서, 21대 후반기 국회 출범이 늦어졌던 당시 상황을 우려한 발언이었다. 3개월이 지난 11월에 김진표 의장 발언이 떠오른 것은, 그때보다 지금 상황이 더 나빠졌기 때문이다.

 

최근 국회 상황을 살펴보면, 여야가 진영과 팬덤만 바라보는 듯하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책 질의 당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발언한 데 대해 옹호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국무위원으로서 품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판단한다'고 지적했으나 소수에 불과했다.

 

한동훈 장관은 자신의 발언으로 예결위 정책 질의가 여러 차례 중단된 끝에 자정을 넘겨 다시 열리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당사자인 황 의원은 한 장관에 대한 고소는 물론, 정치적 책임도 물을 것이라며 맞섰다.

 

민주당은 156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전두환 신군부 만행', '박근혜 정부 세월호 수장설' 등에 빗대 표현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해당 표현에 "그것까지 연결시키는 건 그렇다"고 했다.

 

그럼에도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 당시 해당 발언을 한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공포탄이라도 쏴서 길을 내던지 비상 사이렌을 울리던지 156명 청년들을 살렸어야지 왜 못 살렸는가"라고 했다.

 

거친 말을 주고받으며 싸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오히려 품격을 지키며, 싸울 때 존경 받지 않을까.

 

국회의원 윤리 강령 1조 '우리는 국민의 대표자로서 인격과 식견을 함양하고 예절을 지킴으로써 국회의원의 품위를 유지하며, 국민의 의사를 충실히 대변한다'고 했다. 4조 '우리는 국회의 구성원으로서 서로 간에 정치활동상 공정한 여건과 기회균등을 보장하고 충분한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적법절차를 준수함으로써 건전한 정치풍토를 조성하도록 노력한다'고 했다.

 

여야가 국회의원 윤리 강령을 되새기고 지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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