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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아직 멀었다"…무사증 입국 뚫렸지만 여전히 먼 항공 정상화

"코로나19 팬데믹 때 보다 낫지만 '완전자본잠식 위기' 직면"

 

무사증 효과와 일본 관광 증가로 내년 초 회복 기대

 

일본, 대만 등 8개국에 대한 무사증(무비자) 입국이 1일부터 재개됐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찾은 여행객들이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무사증 입국'이 이뤄지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국제선 회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연초 예상했던 만큼의 여객 회복에는 수요가 못 미치고, 고환율과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항공사들의 재무 손실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는 일본·타이완·마카오·솔로몬 군도·키리바시·마이크로네시아·사모아·통가 등 8개 국가나 지역에 대한 국내 무사증 입국이 재개된 상태다. 항공업계는 무사증 재개와 항공 수요 회복세에 맞춰 국제선 증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에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국가는 총 112개국이 됐다.

 

이미 국토교통부는 지난 30일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동계기간에 해당하는 올해 10월 30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 국제선과 국내선 정기편 항공 운항 일정표를 인가했다.

 

특히 국제선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운항규모 58% 수준으로 겨울철 성수기를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74개 항공사는 총 162개 노선, 주 2711회 규모의 여객 운항을 인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는 "동북아 노선 회복이 중국의 입국 제한과 방역 조치 때문에 더디긴하지만 동남아와 미주·유럽 노선은 방역이슈가 없다는 가정하에 내년 상반기쯤 회복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여행업계도 국내 입국 전·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화 제도 전면 폐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올 4분기부터 본격적인 여행 수요회복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항공 정상화'의 길은 올해 안에 실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 국외로 나간 여객은 각각 올해 8월 195만487명, 9월 180만2548명이었다. 추석과 10월 휴일들이 만든 '황금 연휴'를 지났음에도 예상만큼 여객이 회복되지 않은 것이다.

 

당초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을 이용할 여객 수를 ▲9월 321만명 ▲10월 359만명 ▲11월 392만명 ▲12월 458만명으로 예측했지만 달마다 200만명도 넘지 못한 수치다.

 

이대로라면 인천공항공사가 예측한 올해 국제선 여객 2439만명도 이루기 버거울 전망이다. 코로나19 전이었던 2019년에는 7058만명이 국제선을 이용한 바 있다.

 

LCC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팬데믹 수준으로 확산됐을 시절보다는 훨씬 상황이 나아진 편이고 노선 회복과 여객 증가도 지난해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고유가, 고금리, 고환율 상황에서 자본잠식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미 LCC인 에어부산은 지난달 148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행해 3분기 완전 자본잠식을 벗어날 것으로 예측했지만 자본잠싱게 빠졌으며, 진에어도 자본잠식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62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진에어는 1차 470억원, 2차 150억원 등 총 62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고 지난 31일 공시했다.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도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의 여파로 3분기 '완전자본잠식'의 위기에 직면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내년 상반기까지 영구 전환사채(CB) 이자와 회사채 상환 명목으로 38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는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수익을 내기 위한 갖은 노력에 나서고 있다. 멈췄던 정기 노선 재개는 물론 중·장거리 기재 도입을 통한 새로운 노선을 취항하는 데 열을 올리는 한편, 항공화물을 조금씩 늘려가며 수익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전용 화물기를 가지고 항공화물을 취급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올해 6월 인천~하노이를 시작으로 7월 일본, 8월 중국 등으로 화물기 노선을 확대했으며, 화물 운송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6월 242톤(t)의 항공화물량을 소화하고 7월 920t, 8월 952t, 9월 1060t을 기록하고 있다"며 "항공사가 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뤄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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