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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이 뭐길래…외래문화에 '상술' 더하며 10~20대 기념일로

고대 켈트족 기념일서 유래…미국 거쳐 한국·일본등 亞로

 

韓선 놀이공원·유통가·클럽등 공격적 마케팅으로 '변질'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2022 대구 핼러윈 축제가 전면 취소된 30일 오후 대구 남구 앞산카페거리 공영주차장 할로윈 축제 행사장이 한산한 모습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30일 자정을 전후해 지난 주말사이 대한민국 서울 이태원에서 초대형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서양 축제 중 하나인 '핼러윈'(Halloween)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핼러윈은 매년 10월31일 밤에 열리는 영미권의 전통 축제다.

 

핼러윈은 고대 켈트족이 새 해(11월1일)의 마지막 날을 기념하는 '삼하인'(Samhain) 축제가 기원으로 알려져있다. 켈트족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이 되면 음식을 만들어 죽음의 신에게 올림으로써 죽은 이들의 혼을 달래고 악령을 쫓는 등 풍습을 이어왔다. 켈트족은 사람의 영혼이 1년간 살아있는 사람의 몸속에 머물렀다 내세로 떠나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프랑스 남부 지방에 살던 유목민이었던 켈트족은 이후 영국이 있는 아일랜드에도 정착했다.

 

켈트족의 풍습은 중세를 거치면서 그리스도교와 가톨릭교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로마가 켈트족을 정복한 이후다. 이후 두 종교는 11월1일을 '모든 성자들의 날'(All Hallow Day) 또는 '모든 성인의 축일'(All Saints Day)로 정했다.

 

한자로는 '만성절'(萬聖節)이라고 부른다.

 

'할로우'(Hollow)는 앵글로 색슨어로 '성인'이라는 뜻이다. 이 성인(hollow)이라는 말과 전날이라는 뜻인 이브(eve)가 합쳐져 '모든 성인의 날 전날'(All Hallow's Eve)이 됐고, 다시 이 말이 줄어들면서 '핼러윈'(Halloween)이 됐다. 10월31일이 핼러윈 데이로 굳어진 이유다.

 

핼러윈 데이에 열리는 축제는 유럽을 거쳐 미국에서 본격화됐다.

 

19세기 중반에 아일랜드 거주자들이 대거 미국으로 이주하면서다. 미국으로 넘어온 100만명 이상의 아일랜드 이민자들로 인해 핼러윈이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지금은 미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미국에선 핼러윈이 되면 호박에 눈과 코, 입을 파 '호박 유령 얼굴 등불'로도 불리는 '잭오랜턴'(Jack-O'-Lantern)을 만든다. 또 검은 고양이나 거미 같이 핼러윈을 상징하는 여러 가지 장식물로 집을 꾸민다.

 

이 역시 켈트족이 여긴 새해(11월1일) 전날인 10월31일엔 죽은 자들이 한 해 동안 살 집을 선택하기 위해 돌아다닌다고 믿은 것에서 유래했다. 당시 사람들은 집을 춥게 만들고, 귀신 복장으로 코스튬을 해 죽은 자들의 영혼을 막았다. 이것이 시작이었다.

 

미국에서 더욱 광범위하게 퍼진 핼러윈 데이 마다 사람들이 귀신에게 몸과 마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유령이나 흡혈귀, 해골, 마녀, 괴물 등의 복장을 하고 축제를 즐기는 것은 이런 유래 때문이다.

 

이후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으로 넘어온 핼러윈은 상업화 영향을 크게 받았다. 놀이공원이나 클럽, 카페 등이 핼러윈을 맞아 10~20대 젊은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면서다.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이 많이 오가고 클럽, 카페가 대거 몰려 있는 이태원에서 이번에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여기에 대형 유통사와 식음료기업 등에서도 핼러윈과 관련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편승했다.

 

우리 정서와 거리가 먼 외래문화가 '상술'과 결합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코로나 팬데믹을 전후해 핼러윈 축제와 파티가 10~20대 사이에 빼놓을 수 없는 기념일(?)로 자리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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