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바라봐
삼성SDI, "IRA로 인한 배터리 광물·부품 조달 문제 없어"
SK온 실적발표는 오는 11월 3일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배터리 업계의 실적이 고무적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필두로 에너지 부문에서 수익성을 올린 모습이다. 북미 전기차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배터리 업계의 성장은 오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공시했다. 두 회사 모두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든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올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배터리 3사 중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 호조와 메탈 등 주요 원자재 판가 반영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1~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약 9천700억원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사실상 확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매출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4조274억원) 대비 89.9%, 전분기(5조706억원) 대비 50.8%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728억원) 대비 흑자전환 했고, 전분기와 비교해 166.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7243억원)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시를 통해 올해 연 매출 목표를 25조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도 연 매출 목표를 19조2000억원에서 22조원으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또다시 목표를 상향한 것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북미 및 유럽 고객향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했고, 북미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공급 본격화, 정보기술(IT) 신모델 수요 대응 등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 3분기는 매출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메탈 등 주요 원재료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반영 및 생산성 향상 등으로 전 제품군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이 밖에도 달러 강세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앞두고 핵심 원재료 현지화 확대 등 북미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등 핵심 소재의 경우 주요 협력사들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북미 현지화에 적극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양극재 63%, 핵심광물 72% 등 5년 내 북미 및 FTA 체결국가로부터의 현지화율을 대폭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니켈·리튬·코발트 등 메탈의 경우 미국 FTA 체결국가 내에 위치한 채굴 및 정·제련 업체를 활용해 역내 생산 요구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메탈 공급 업체에 대한 지분투자 및 장기 공급계약도 꾸준히 확대해 리튬 등 핵심 메탈의 직접 조달 비중을 50% 이상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은 "견조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매출 성장 및 수익성 제고,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차별화된 생산 역량 확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영업익 작년 동기 대비 51.5%↑…최대 실적 달성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필두로 에너지 부문 수익성이 향상된 영향으로 관측하며 4분기도 중대형 전지는 전통적 성수기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도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5조3680억원, 영업이익 565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56.1%, 영업이익은 51.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전 분기와 비교해 중대형 전지가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급 전기차의 견조한 수요 속에 P5(Gen.5)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삼성SDI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소재가 상승에도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삼성SDI의 경우 전통적 성수기 효과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SDI 측은 "자동차 전지는 연말 수요 증가 효과와 더불어 P5배터리를 채용한 신규 모델이 출시되면서 판매가 확대될 예정"이라며 "P6(Gen.6) 배터리와 46파이(지름 46㎜) 등 차세대 플랫폼 수주 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도 "IRA이 친환경 정책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배터리 핵심광물 조건 충족에 문제는 없다"고 발표했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미국 현지 생산 거점 확보와 관련해 "IRA 이전에도 USMCA 등 미국 현지 생산에 요구되는 정책 영향으로 완성차 업체와 미국 현지 생산 협의를 지속해 왔다"며 "IRA 이후 더 다양하고 큰 프로젝트 논의가 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망 다변화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온의 실적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에서 합산발표 하며 발표일은 다음달 3일로 정해졌다. 증권사에서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매출액을 2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SK온은 빠른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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