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이하 건협) 메디체크연구소 나은희 소장 연구팀은 '건강검진에서 고혈당증의 췌장 베타(β) 세포 기능 평가를 위한 추산평균혈당/공복혈당 비율의 유용성'연구를 SCIE급 국제 학술저널인 'Journal of Clinical Laboratory Analysis (JCLA)'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제2형 당뇨병은 표적기관에서 인슐린 저항성과 이에 대한 보상적인 췌장 세포의 인슐린 분비능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질환이다. 고혈당(당뇨병 전단계 및 당뇨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 기능을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췌장 기능을 평가하는 방법 가운데 일차의료기관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검사는 당화혈색소(HbA1C)다. 이번 연구는 당화혈색소 유래 추산평균혈당과 공복혈당의 비율을 이용하여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의 베타 세포 기능을 알아보고자 했다.
연구는 2019~2021년 한국건강관리협회 16개 건강증진의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수검자 가운데 정상 혈당을 가진 건강인 3003명과 공복혈당장애(IFG)가 있는 3413명, 당뇨병이 있는 417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이들을 상대로 췌장 베타 세포 기능에 대한 추산평균혈당/공복혈당 비율의 유용성을 확인했다.
추산평균혈당/공복혈당 비율은 공복혈당이 증가함에 따라 유의하게 감소했고(P<0.001), 공복혈당이 높은 사람들은 정상 혈당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혈청 인슐린 수치가 증가했다(P<0.001).
하지만 당뇨병군 비교에서는 혈당이 200mg/dL 이상인 사람들이 200mg/dL 이하인 당뇨병에 비해 인슐린 수치가 더 낮게 나타나, 췌장 베타 세포의 인슐린 보상 분비 능력이 감소함을 보여줬다.
췌장의 베타 세포 기능을 나타내는 HOMA-β와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내는 HOMA-IR과 비교에서 추산평균혈당/공복혈당 비율의 제2, 제3, 제4 사분위수 그룹은 제1 사분위수 그룹보다 HOMA-β에 대해 더 높은 양의 상관계수를 보였다.
반면 HOMA-IR에 대해서는 더 높은 음의 상관계수를 보여 추산평균혈당/공복혈당 비율은 췌장의 베타 세포 기능과는 양의 상관관계, 인슐린 저항성과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건협 나은희 메디체크연구소장은 "췌장 베타 세포 기능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하면 조치가 어려우므로 공복혈당과 평균혈당 같은 일상적 검사를 이용해 베타 세포 기능과 인슐린 저항성을 조기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일차 의료기관에서 일상적으로 시행하는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검사만으로 당뇨병 전단계 및 제2형 당뇨병 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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