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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배터리 인재 모셔라"…복지로 매력 발산하는 배터리 기업들

삼성SDI 천안사업장의 스디 파크/삼성SDI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된 시장도 동반성장 중이다. '전기차를 만들 능력은 있지만 배터리가 없다' 할 정도로 배터리 수급은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터리 성능 개발과 원활한 수급을 위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인재 모시기' 전략이 눈길을 끈다.

 

17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연평균 36.7%씩 성장해 2025년에는 1600억 달러(191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배터리 업계의 성장세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외 할 것 없이 인재 쟁탈전이라고 할 정도로 관련 인력 부족이 제기되고 있고 인재들은 국내외 따지지 않고 '러브콜'을 받으며 움직이고 있다.

 

이에 따라 'K-배터리 3사'로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복지 정책도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SK온의 구성원 수는 6월 반기보고서 기준 2천140명으로 6개월 만에 628명 늘었고 하반기 공채와 상시 모집을 진행 중이다. SK온은 SK이노베이션을 모회사로 두고 있는 곳으로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복지 끝판왕'으로 언급되곤 한다. ▲매달 교통비 20만원 ▲통신비 6만원 ▲개인연금 20만원 ▲연 1%대 금리로 최대 2억원 규모의 사내대출 ▲본인과 직계가족 의료비 지원액 최대 1억원 ▲난임치료 연간 1000만원까지 지원 등이 주요 복지고 이외에도 각종 복지비용과 식대가 지급된다. 관리자 승인 없이 휴가를 갈 수 있는 것과 연차휴가 승인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점은 MZ세대 지원자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해 보인다.

 

삼성SDI의 경우는 전국에 있는 사업장의 근무 환경 개선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SDI 측은 "연구동 신축, 설비 연수센터, 인재개발 센터 등 R&D 및 교육 인프라 강화뿐 아니라, 사내 식당, 피트니스센터 등 임직원 편의 시설들도 사용자 친화적으로 리모델링하며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쾌적한 회의실과 카페, 파크 등 임직원들의 편의 시설을 재구축해 임직원들의 업무 외적인 부분까지 보강했다.

 

삼성SDI는 배터리 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해 우수 인재들의 교육에도 투자 중이다. 설비 연수센터에서 현장 설비와 관련한 이론·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임직원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인력개발 센터를 통한 어학시험 시설도 확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권영수 부회장이 자사 직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소통 채널 '엔톡'(Entalk)을 개설해 반향을 일으켰다. 복지도 복지지만 '소통'에 중점을 맞춰 즉각 답변이 가능한 질문은 7일 이내에, 추가 검토가 필요한 경우는 한 달 내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엔톡 소통을 통해 육아휴직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고 임신·난임휴직을 도입했다. 그룹, 사내 부부의 배우자 해외 파견 시 최대 2년의 휴직을 할 수 있는 휴직 제도를 도입하며 가정과 업무 사이의 '워라벨'을 지켜주는 회사로 부상했다.

 

또 지난 여름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고가의 수입 전기차를 며칠간 빌려주는 복지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을 시승할 기회까지 주며 전기차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복지로 제공된 대여 차량은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벤츠 이큐씨(EQC), 테슬라 모델와이 등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들어가는 모델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직원들에게도 파격 복지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건주 배터리 단독공장 직원들에게도 내년 1월1일부터 무료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하며 범위는 미시건주 공장의 전 임직원과 부양가족으로 넓게 잡았다. 미국에서 무료 건강보험 제공은 미국 내 전체 5% 이하로 적을 정도로 파격적인 복지로 꼽힌다. 고급 인재를 해외에서도 모으겠다는 큰 그림 중 하나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요즘 지원자들은 외국 배터리 회사에 대한 정보도 많아 여러 복지로 혜택을 주지 않으면 외국계 기업으로 쉽게 빠져나간다"며 "배터리 인재가 워낙 부족한 상황이기에 국내 기업들이 복지를 강화하는 방법을 동원해 인재들을 데려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배터리 업계 특성상 '직원 이직'은 '정보와 기술 유출'과도 관련이 깊기 때문에, 인재 유출이 정보 유출이 될 것을 우려해 인재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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