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카카오의 이미지·동영상·파일 발송, 지갑, 챗봇, 보이스톡 등 주요 서비스들이 상당 부분 정상화됐지만, 아직도 일부 서비스들은 정상적으로 복구되지 못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17일 다음 및 카카오메일에서 여전히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메일 서비스와 톡채널, 톡서랍, 디지털카드 서비스, 이모티콘 검색, 챗봇 관리자 센터, 지식 관리자 센터와 카카오맵의 대중교통 길찾기 및 로드뷰 등 서비스와 가오픈한 카카오페이지 서비스에서는 빌링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일부 서비스가 아직 복귀되지 못했으며, 다음 메일 사용자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서비스 장애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개인사업자인 A씨는 "다른 서비스에 접속하기 위해 인증메일을 받아야 하는데 메일이 열리지 않아 업무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또 다른 이용자들도 "왜 카카오와 다음이 통합돼 다음메일을 못 열어보니 짜증스럽다"거나 "카카오메일로 중요한 메일이 다 온다. 하지만 심지어 안내문에 복구일자도 안 써 있다"며 불평했다.
또한 이용자들 사이에서 카카오가 어떤 보상을 해줄 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카카오는 서비스 먹통의 주요 원인을 조사하고 보상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15일 발생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직후 경영진과 각 부문 책임자들로 구성해 가동해온 대응 컨트롤타워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 출범했다. 위원장은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센터장이 맡았으며, 본사와 주요 자회사의 책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원인 조사 소위, 재난 대책 소위, 보상 대책 소위 등 3개 분과로 구성된다. 원인 조사 소위는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의 원인 및 전원 공급 지연, 복구 과정 등 정확한 사실을 규명한다. 재난 대책 소위는 이를 기반으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고,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시행하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보상 대책 소위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경험한 이용자들, 파트너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보상 정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다음 주 중 자신이 입은 피해를 신고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해 피해 신고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센터장은 "관계 당국의 우려를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며 조사와 요청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강도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한 보상 정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또 일부 서비스들에 대해 이미 보상방안을 내놓았다. 카카오는 우선 멜론 이용자들에 대해 결제일을 3일 연장하거나 멜론캐쉬를 지급하기로 했다. 카카오웹툰도 콘텐츠 열람 기한을 72시간 연장하기로 했으며, 장애 시간 안에 사용 기간이 만료된 이벤트 캐시는 순차적으로 재지급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는 대여 중인 회차 및 만료된 회차의 열람 기간을 96시간 연장하기로 했으며, 이모티콘플러스도 구독기간을 3일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T'를 이용하지 못한 택시 기사들과 이용 종료 버튼을 누르지 못해 과도한 요금이 청구된 킥보드 이용자들에 대해서도 보상할 전망이다.
하지만 무료 서비스인 카카오톡과 카카오맵, 카카오페이 등에 대해 보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법조계에서는 이용자들이 카카오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해도 승소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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