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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항공·해운, 유가 상승 전망에…"연료비 어쩌나"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전광판에 일본행 비행편의 정보가 나오고 있다./뉴시스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항공업계와 해운업계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감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되면 고정비인 연료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OPEC+는 다음 달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하루 평균 200만 배럴 줄이는 데 합의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감산이자, 세계 원유 공급량의 2%에 달하는 대규모 감산이다. 이에 따른 유가 상승은 예고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또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와 석유제품 재고가 모두 줄어든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연말에는 국제 유가가 11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항공업계는 이러한 소식에 한숨을 쉬고 있다. 유류비는 항공사가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대표 항목 중 하나로 운영비의 20~30%를 차지한다. 대한항공의 최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배럴당 유가가 1달러 높아지면 연간 유류비는 2800만 달러 손실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화로 약 400억원에 이른다.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는 "일단 당장 예전처럼 유가가 상승한 상황은 아니지만 이제야 여행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데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높아지면 결국 국내선과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오르게 되고 여행 심리가 수그러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고환율에 유가 상승이라는 악재까지 더해지며 항공업계는 4분기에도 힘겨운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무비자 여행 재개와 출입국 방역조치 완화 등으로 '비수기 4분기'를 버티고 있는 항공업계에 유가 상승은 악재로 떠오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기름 헷지라고 해서 항공유를 저장해 두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곳이 있지만, 이마저도 대형항공사(FSC)나 소수 LCC뿐이다"라며 "기름을 저장해둔다고 해도 유의미한 헷지 규모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운업계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받는 업종이다. 해운사의 매출원가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0~25%로 유가 상승 시 원가 부담이 높아지게 된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운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유가 상승은 해운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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