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은행

케이뱅크 상장 최대한 미루나…증시 부진, 카뱅 주가도 내리막

/카카오뱅크

증시 조정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케이뱅크 상장이 늦춰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지난 7일 기준 8조7461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 상장 첫날 시가총액 22조1620억원을 기록했다. 1년 2개월만에 시총이 73.6%나 급감했다.

 

주가는 지난 7일 1만835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9.38%나 급락했다. 지난해 8월 상장 직후 달성한 최고가(9만4400원)와 비교하면 80%나 떨어졌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022년 회계결산에 대한 주주총회 승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법규상 허용되는 범위내에서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는 방식의 주주환원 정책 실행을 검토하겠다"며 "오는 10월 말 800만명의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 뱅킹 서비스를 확장하는 등 기대에 부응하는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고 했다.

 

카카오뱅크 영업이익 추이/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이자이익 의존도 높아

 

전문가들은 카카오뱅크의 앞날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우선 플랫폼 기업이라고 하기엔 이자이익 의존도가 너무 높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영업수익은 3708억원으로 이자수익이 79%(2929억원)를 차지한다. 반면 증권 계좌개설 연계대출 등의 플랫폼 수익은 216억원(7%)으로 전년 같은 기간(222억원)과 비교해 6억원 감소했다.

 

카카오뱅크가 기존 은행과 비교해 고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요인은 플랫폼을 통한 고성장에 대한 기대치였다. 플랫폼 수익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기존 은행과 차별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출성장률도 둔화됐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전세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금리상승으로 신용대출도 감소추세다. 지난 2분기 전세대출은 11조4000억원로 전분기(10조3000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반면 신용대출은 2분기 기준 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7조6000억원)와 비교해 10.5% 줄고, 마이너스대출은 같은 기간 7조6000억원에서 6조7000억원으로 11.8% 감소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의 목표 주가를 2만4600원에서 1만6200원으로 하향한 뒤 "사업자대출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연간대출 성장은 4조원 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며 "온라인 고객기반을 고려하면 일반 은행들보다 높은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목표주가는 대출 성장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 2분기 여수신 비교/카카오뱅크,케이뱅크

◆케이뱅크, 내년 2월 상장 가능성

 

이에 따라 상장을 앞두고 있는 케이뱅크도 원하는 가격대로 증시에 입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성장 한계선이 분명한 상황에서 카카오뱅크보다 기반이 취약한 케이뱅크에 높은 기업가치를 쳐줄 수 없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의 수신잔액은 2분기 12조1800억원에서 3분기 13조4900억원으로 늘었다. 여신잔액도 8조7300억원에서 9조7800억원으로 확대돼 3분기 기준 예대율은 72%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수신잔액은 33조2000억원으로 예대율은 81%다. 여수신의 규모가 정체될 경우 그 이상의 성장은 어려울 수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케이뱅크가 내년 2월 상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가 상반기 결산보고서를 활용해 해외 투자 자금을 유치하려면 135일룰에 따라 11월 15일까지 상장의 모든 일정을 마쳐야 한다.

 

135일룰은 해외투자자 대상 투자설명서와 증권신고서의 근간이 되는 회계 결산자료의 유효시한을 135일로 정한 규정이다. 케이뱅크는 내년 3월까지 코스피 상장을 마쳐야 한다. 투자심리가 조금이나마 회복되는 시점까지 최대한 상장을 늦춰 3분기 결산보고서를 활용해 상장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케이뱅크의 최대주주인 BC카드는 상장을 통해 7조원 이상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기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증권가가 예상하는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시총 4조원 수준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3분기에만 여수신 모두 1조원 이상 늘며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여러 시장상황을 고려해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