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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부동산일반

아파트 '거래절벽' 속 전세물건 증가...'역전세난’ 우려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 21주 연속 하락...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전세 매물 4만건 돌파
“연말까지 전세 시장 약세 이어질 것”

서울시내 부동산에 붙어있는 전·월세 관련 안내문. /김대환 기자

추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 등으로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21주 연속 하락했다.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수 심리 위축에 따른 '거래 절벽' 현상으로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만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전세 시장 약세가 심화할 경우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의 '매매수급동향(9월 26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8.5로 전주 79.5보다 1.0포인트(p) 떨어지면서 21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6월 셋째 주(77.5) 이후 약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값이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11월 15일(99.6) 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 밑으로 내려간 이후 34주째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권역별로 보면 2030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 행렬이 이어졌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이 있는 동북권이 72.0으로 5개 권역 중 가장 낮았다. 서대문·마포·은평 등이 포함된 서북권은 72.2, 강남·서초·송파 동남권은 83.9, 동작·영등포·구로 등 서남권은 85.1을 기록했다. 5개 권역 모두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대비 평균 1.1p 떨어졌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집값 추가 하락 우려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쌓이고 있다.

 

4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지난달 30일 기준)은 4만107건으로 조사됐다. 지난달(3만4959건)보다 14.7% 늘었다. 같은 기간 매매 매물은 6만2136건에서 6만846건으로 2.1% 줄어들었다. 전세 매물수가 4만건을 넘어선 것은 임대차 2법 시행 전인 2020년 7월 25일(4만324건)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고금리 여파로 전세 수요가 줄어든 데다 주택시장의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되자 집주인들이 집을 파는 것을 포기하고 전세로 돌리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매물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집을 내놔도 장기간 팔리지 않자 집주인들이 보유 주택을 전세로 돌리는 것도 최근 나타나는 전세 매물 급증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전세가격이 하락하고 전세 물량이 쏟아지는 등 전세시장 약세가 심화할 경우 전세 계약 만기가 지났는데도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매매나 임대 시장 모두 지금과 같은 위축된 상황이 지속돼 연말까지 전세 시장의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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