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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전기차 전환 느린 토요타"라는 비판에… 토요타는?

토요타 탄소중립에 집중…"순수 전기차만이 해법은 아냐"

 

2035년까지 렉서스 차량의 100% 전기차 실현 목표

 

전기차 배터리 투자도 활발

 

기자가 시승한 토요타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NX'의 모습/허정윤 기자

전동화 전환이 너무 느리다는 평을 받아온 토요타. 하지만 기자가 '토요타·렉서스 전동화 아카데미'에서 만난 토요타는 '전기차'가 아니라 '탄소중립'에 중점을 둔 기업이었다. 토요타에게는 전동화는 탄소중립으로 가는 선택지 중 하나였고 토요타는 고객의 니즈를 분석하며 그 길을 묵묵히 가고 있었다.

 

지난 29일 한국토요타자동차 성수동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토요타·렉서스 전동화 아카데미'에서는 토요타 본사의 전동화 방향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하이브리드(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전기차(BEV) 등을 두루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 이후에는 트레이닝센터를 출발해 용인시에 있는 '토요타 주말농부 텃밭'까지 시승을 진행했다.

 

토요타는 자동차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 출시 부문만큼은 경쟁사 대비 다소 느리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순수 전기차가 유일한 해법이 아니다'라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토요타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에너지 인프라 상황과 소비자 니즈를 고려해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게 토요타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가령 석유가 많이 나는 중동 및 산유국에 전기차를 보급하는 데 집중하는 방식을 채택하지 않은 것이다. 반대로 친환경과 재생에너지가 주축인 국가에는 전동화 자동차로 시장을 공략한다. 토요타 관계자는 "실제로 노르웨이는 에너지 중 70%를 재생에너지로 소비하기 때문에 전기차 보급이 대중화한 나라"라며 "각 국의 타이밍과 상황에 맞춘 파워 트레인을 제공한다는 게 토요타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토요타는 자동차의 미래 동향을 '전기차'나 '전동화 차량'으로 한정하지 않았다. 미래를 '대응의 영역'으로 두고, 쉽게 예측하기보다는 주어진 상황 속에서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 토요타는 이를 위해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플랫폼을 통해 각국의 요구사항에 맞춰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토요타 아키오 회장도 전동화에 진심인 모습이다. 그는 "2030년까지 총 30종의 토요타와 렉서스의 BEV 모델을 도입하고, 연간 350만대의 글로벌 BEV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렉서스는 2030년까지 전 라인업에 전기차 모델을 도입해 세계적으로 100만대를 판매하고 2035년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렉서스 차량의 100% 전기차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성수동 트레이닝센터에서 토요타 전동화 차량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기자들/허정윤 기자

여기에 토요타는 세계 완성차 판매 1위에 만족하지 않고 7300억엔(7조950억원)을 투자해 일본과 미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명가'라는 이름을 유지하면서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연구'에 큰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토요타 관계자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고객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해 최대한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토요타와 파나소닉의 배터리 합작사인 프라임플래닛 에너지&솔루션의 히메지 공장과 도요타 공장에 총 4000억엔을 투자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는 3250억엔을 들여 배터리 공장을 새로 짓는다. 2024~2026년 양산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토요타는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연구에도 발빠르게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은 세계에서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다.

 

기자가 시승해본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NX'는 이전보다 한층 가벼워지면서도 강한 차체를 구현해냈다. 동시에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렉서스의 주행 컨셉 '렉서스 드라이빙 시그니처'도 유지했다. NX 450h플러스에는 총 96개의 셀로 구성된 18.1㎾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순수 전기 모드로 56㎞(복합 기준)를 달릴 수 있다. 32A 완속충전기로 충전 시 2시간 37분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엔진에서 배터리로 구동 형식을 전환할 때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으며 에너지의 흐름을 모니터로 볼 수 있었다.

 

용인시에 위치한 토요타 주말 농장의 모습/허정윤 기자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NX'을 타고 도착한 '토요타 주말 농장'에서는 토요타의 ESG 활동을 볼 수 있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는 토요타 주말농부는 환경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 주말농부가 되어 친환경 농법으로 텃밭을 가꾸어 보는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이다. 평균 5:1의 경쟁률을 통해 뽑힌 전국 각지의 참가자들이 토요타가 제공한 밭에서 자신만의 농작물을 키운다. 선정된 총 40팀의 주말농부에게는 약 3.3미터제곱 규모의 텃밭을 일구게 된다. 올해부터 현장 참여와 온라인 교육을 80% 이상 달성한 참가자들은 퍼머컬처를 교육할 수 있는 퍼머컬처디자인코스(PDC)의 수료증을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최근 텃밭에서 재배된 농작물들이 '안나의 집'에 기부돼 풍성한 농작물들을 볼 수는 없었지만, 오는 11월에 토요타의 사회공헌 활동은 '토요타 사랑의 김장 담그기'를 통해 이어질 계획이다.

 

주말농장에서 기른 농작물을 '안나의 집'에 기부한 토요타/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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