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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올해 공채 인원 축소한다...올해 급증한 인건비 부담으로 인력 줄인다

한 응시자가 AI 면접 시스템을 통해 AI 면접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마이다스아이티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올해 공채 인력 축소에 나선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몇 년간 급여를 큰 폭으로 인상한 바 있는데, 급증한 인건비가 실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인건비를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개발자 신입 공채 규모를 지난해 세 자릿수를 채용한 데 반해 올해는 이를 두 자릿수로 축소해 신입 직원 채용을 큰 폭으로 줄였다. 또 네이버는 지난해 1100명을 신규로 채용했으나 올해는 채용인원을 30% 줄인다는 방침이다. 또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채용했던 공채를 올해는 상반기 채용에 그치고 하반기 공채는 진행하지 않기로 해 연 1회 채용에 나선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인건비는 2분기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1.7%와 무려 42%가 증가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2분기 인건비로 각각 4337억과 4262억원을 지출했다. 상반기에만도 임직원의 연봉을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10%와 15%를 인상해 큰 폭의 인건비 증가가 있었다. 게다가 신규 법인의 연결 편입을 통해 직원 수가 증가한 것도 인건비 상승의 영향이 됐다.

 

카카오는 지난해 세 자릿수 채용에 나섰지만 올해는 보수적 채용에 나서 지난 1일 100명 미만의 두자릿수 '신입 개발자 공채'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신입 개발자 공채 축소는 효율적인 인력 및 인건비 운영을 위해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투자 및 우수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공채는 계속 진행한다. 이미 상반기에 세자릿수의 채용 연계형 인턴십도 진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전체 급여 총액은 2018년 4203억원에서 2020년 7112억원으로 급상승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급여가 3000억원 늘어나면서 전체 급여 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에도 카카오는 상반기에만 6123억원을 인건비로 지급해 인건비 1조원 시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력 수를 보면 카카오 본사의 인력은 5년 사이 약 40%가 늘었고 계열사 인원 만도 3배 이상 증가했다. 본사 인력은 2018년 2531명에서 소폭으로 증가하다 지난해 3000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3398명에 이르렀다. 이 기간 중 계열사 근무자는 4744명에서 1만 5736명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카카오는 인건비 부담이 증가한 것도 있지만 특히 상장이 성공함에 따라 주식 보상이 늘어난 것도 회사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십억~수백억원의 주식 보상 계약도 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김범수 전 카카오 의장이 올해 2월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카카오 공동체'를 통해 1년에 약 2000명씩을 채용해 5년간 1만명을 직접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AI(인공지능) 캠퍼스 등을 통해 2024년부터 3년간 매년 2000명씩을 모집해 총 60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스타트업 기업 투자와 고용지원을 통해 4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 우리 사회를 위한 서비스를 신나게 만들 수 있도록 카카오 공동체 차원의 채용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청년들이 진로를 선택할 때 창업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정보기술(IT) 인재 창업지원, 혁신가·창업가 양성에 개인적으로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도 지난해 1100명이나 신규로 채용했지만 올해는 30% 이상 고용을 줄인다는 방침이며, 지난해에는 상반기, 하반기 2차례 진행하던 공개채용을 하반기 채용은 진행하지 않는다. .

 

네이버 관계자는 "올해 6월에 개발자 공개채용 공고를 내 이들에 대한 최종 입사가 10월 중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뽑는 사람들이 하반기에 입사하게 된다"며 "개발자가 계속 필요한 건 맞다. 작년에는 이례적으로 채용을 좀 더 많이 했다면 올해는 채용 규모 자체가 축소됐다"고 밝혔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 발표 때 "지난해 인건비가 많이 증가해 올해는 작년보다 이를 감소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채용이라는 것이 연중이 되기 때문에 감속한다고 당장 효과가 나오는 게 아니다. 채용 감소의 효과는 내년 2분기부터 반영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현재 488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계열사의 근무 인력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네이버의 인력은 2019년 3492명에서 2020년 4076명으로 증가했고, 2021년에는 4678명으로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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