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화점 업계는 '디저트 팝업스토어'에 진심이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먼저 입소문을 탄 디저트 카페 입점을 유치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SNS '인증샷' 문화로 예쁘고 맛있는 디저트가 MZ세대에게 중요한 카테고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재 인스타그램 #디저트 태그는 1,022만, #디저트카페 291만, #디저트맛집 191만 게시물로 디저트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3조 7319억원이던 국내 베이커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 2812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롯데백화점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40%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식품관 매출의 5분의 1을 디저트가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편이다. 백화점 업계 베이커리 매출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백화점 업계는 SNS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신규 디저트 맛집들을 유치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부산 센텀시티점에 영국식 베이커리 '카페레이어드'를 입점했다. 강남점에서는 오는 25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의 파이 전문점 '피스피스'의 팝업을,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는 서울 한남동 과자 전문점 '콘디토리 오븐'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과 판교점에 '카멜커피'를 입점시켰으며, 최근 말차 전문 브랜드인 '수퍼말차'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뜨리움 광장에서 오픈 후 MZ세대의 지지를 바탕으로 급성장한 크림 도넛 중심의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의 팝업 행사를 31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행사장 입구에 노티드의 감성을 담은 포르쉐 슈퍼카와 대형 스마일 벌룬을 함께 전시해 놀이동산처럼 꾸몄다. 베이커리존, 굿즈존, 푸드트럭존 등 총 5개 섹션으로 차별화해 MZ고객을 비롯해 백화점에 방문하는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담아냈다.
베이커리존과 푸드트럭존에서 도넛 11종, 디저트 11종 등 총 22종이 판매되었다. 기존 한정판으로 출시했던 '오곡라떼 도넛'과 '오곡크림 도넛'도 다시 선보였다. 푸드트럭존에는 팝콘, 브라우니, 일부 편의점과 매장 등에서만 구매 가능한 '노티드 맥주'와 '노티드 소프트콘 2종'도 준비했다.
방문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노티드 슈퍼카, 스마일 벌룬, 포토존 등 총 3곳에서 촬영 후 해시태그와 함께 SNS 업로드 하면 스마일 토이, 교통 카드 등의 기념품을 증정했다. 2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곧 출시 예정인 레인보우 쿠션과 스마일 빅쿠션을 포함해 스마일 파우치, 슈가베어 인형, 도넛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는 100% 당첨 이벤트도 진행했다.
행사장에서 직접 줄을 서 도넛을 구매하기까지 약 20분이 소요되는 웨이팅이 필요했다. 같이 줄을 선 20대 손씨는 "디저트가 예뻐서 찾아왔다, 웨이팅은 조금 길지만 기다릴 수 있다, 구매 후 SNS에 업로드 하는 행위 자체가 그냥 재밌다" 전했다. 30대 박씨는 "지금처럼 더운 날 백화점 실내에 있는 팝업스토어는 기다릴만한거 같다, 디저트를 산 다음에는 백화점 다른 매장도 구경하러 갈거다" 라고 전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는 이달 1~21일까지 '뚜르띠에르', '훌리건타르트', '웰하우스'와 같은 SNS 디저트 맛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디저트 팝업을 진행했다. 성수동에서 줄서서 먹는 미트 파이로 알려진 뚜르띠에르에서는 기존 매장에서 볼 수 없던 '그레이비 장조림 파이'를 선보였다. 부산 해운대에서 맛 볼 수 있는 타르트 전문점 훌리건타르트는 제철 과일인 복숭아 등 다양한 과일을 얹은 타르트를 선보여 줄을 서 구매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이렇듯 국내 백화점들의 디저트 전쟁은 향후에도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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