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IT/과학>IT/인터넷

[메트로가 만난 기업人]창업 5년만에 유니콘 기업 바짝 '스윗' 이주환 대표

美 실리콘밸리서 2017년 '기업용 협업 소프트웨어' 회사 스윗 창업

 

李 "글로벌 문화 갖춘 회사가 글로벌 제품 만들어…게임체인저될 것"

 

국내외 VC들 약 400억 투자…내년 시리즈B 투자 성공하면 '유니콘'

 

'스윗', '스윗스토어'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국내 대기업들 도입 관심

 

스윗 이주환 대표가 서울 삼성동에 있는 스윗 한국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승호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인이 창업한 스타트업 가운데 '기업가치 1조원'인 유니콘 기업에 바짝 다가선 회사가 있다.

 

이 회사가 내년에 시리즈 B투자를 받으면 미국에 본사를 둔 플립(Flip) 형태의 한국계 기업 중 센드버드(Sendbird), 몰로코(Moloco)에 이어 3번째로 유니콘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카카오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현대기술투자, SV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IMM인베스트먼트, 두나무앤파트너스, 프리미어사제파트너스 등 국내·외의 내노라하는 투자회사들이 '떡잎'부터 알아보고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00억원 가량을 투자하기도 했다.

 

기업들이 일상업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채팅'과 '업무관리' 기능을 결합한 기업용 협업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는 스윗(Swit)과 이주환 대표(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구글마켓플레이스는 스윗을 '2022 혁신적인 앱'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1년의 대부분을 미국 본사에서 보내고 한국엔 업무차 1개월 정도씩 방문하고 있는 이주환 대표를 최근 서울 삼성동에 있는 한국 사무실에서 만났다.

 

"스윗은 2017년 창업했다. 창업을 위해 실리콘밸리로 간 것이 내년이면 꼭 10년이 된다. 창업 이듬해인 2018년 7월에 테스트 버전을 처음 내놨고 스윗 공식 버전은 2019년 3월에 출시했다."

 

이 대표는 스윗을 창업하기 전 약 1년 반의 기간 동안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사이에 있는 현지 기업들 70여 곳을 무작정 찾아다녔다. 밥값은 본인이 낼테니 어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지 볼 수만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면서다.

 

"눈으로 직접 보고 경험하니 알겠더라. 기회도 보였다. 그렇게 시장을 체험한 뒤 본격적으로 창업 준비를 하고 제품을 기획했다."

 

기업에서 협업할 수 있는 필수기능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전 세계 유일의 'Work OS'를 지향하는 협업 소프트웨어 스윗(Swit)은 그렇게 탄생했다.

 

이주환 대표./사진=김승호 기자

이 대표는 처음부터 스윗을 '글로벌화'에 초점 맞췄다.

 

"제품은 회사의 모든 의사결정이 모인 '화석'이다. 다양한 의사결정 구조와 글로벌 문화속에서 만든 제품만이 글로벌 시장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화며 서류며 스윗의 사내 소통을 모두 영어로 통일했다. 미국 본사와 한국 오피스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 상관하지말고 소통하고 회의하도록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글로벌팀을 먼저 만들어야하고, 그 팀에 회사의 글로벌 문화를 이식시키는 것이 순서다."

 

스윗은 지금까지는 영어와 한국어로 된 제품만 출시했다. 하지만 올해 연말부터는 12개국 언어를 추가해 총 14개 언어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미국식 영어와 영국식 영어도 차이가 있다. Swit은 이들 언어에도 차이를 두고 서비스한다. 기업가정신과 글로벌화는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회사의 소통을 모두 영어로 바꾼 것은 이 대표 자신이 영문학도였기 때문은 물론 아니다. 글로벌 문화를 갖춘 기업만이 글로벌 제품을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그는 "한국의 엔지니어들은 훌륭하다. 기획자도 똑똑하다. 하지만 글로벌화된 서비스나 제품을 만드는 것엔 한계가 있다. 글로벌화란 '기능'이 아니라 '문화'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노동력을 활용해 한국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미국에선 마케팅이나 세일즈만 하는 구조로는 글로벌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스윗은 현재 시장을 호령할 채비도 갖췄다.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기본만 만들면 된다. 그렇지 못한 소프트웨어는 제품이 무거워졌기 때문이다. 유저들의 피드백을 제품에 모두 반영하다보니 결국은 누구에게도 쓸모 없는 제품이 되는 것이다. 쓰기 쉽고 직관적이어야한다. 이게 우리가 지향하는 스윗의 서비스다. 그래서 스윗은 이를 제품으로 풀지 않고 플랫폼으로 풀었다."

 

스윗은 제품인 '스윗'과 플랫폼인 '스윗스토어'로 이뤄졌다.

 

"우리가 엔진(제품)을 제공하면 고객은 스윗스토어를 통해 필요한 것들을 내려받아 직접 최적화시켜 사용하면 된다. 우리가 고객들에게 서비스하는 것도 있지만 고객이 스스로에게 제공하도록 한 것이다. 부서간 이기주의를 없애고, 파편화된 업무 흐름을 연결하기 위한 하나의 서비스가 바로 스윗이다. 규모와 유연한 구조를 제공하면서도 다기능을 갖고 있고 표준화된 서비스가 바로 스윗이다. 올해 연말쯤 스윗스토어는 '퍼블릭 마켓 플레이스'로 탈바꿈 할 것이다. 내년 1·4분기에는 우리가 쓰고 있는 '노코드(No-code)'를 모든 스윗 유저들이 쓸 수 있도록 풀어놓을 것이다. 그러면 스윗은 '글로벌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

 

이 대표가 신이 나서 말을 이어갔다.

 

이주환 대표./사진=김승호 기자

현재 국내의 내노라하는 대기업들도 스윗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가 이번에 한국에 온 것도 대기업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산성을 재정의하는 회사다. 인풋(input·투입량) 대비 아웃풋(output·산출량)을 계산하는 것은 전통적 방식이다. 지금의 지식노동자들에게는 이런 구조가 더 이상 먹혀들어가지 않는다. 소비된 '시간'을 측정해 질적인 면의 산출량으로 계산해야한다는 게 스윗의 생각이다. 스윗은 '메신저'와 '업무관리'의 조합을 통해 팀 생산성을 재정의한다. 이를 바탕으로 질적 커뮤니케이션과 업무의 투명성이란 가치를 제공해 '총 생산성(산출량/투입시간)'을 향상시키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바다." 국내의 경우 대한항공, 티몬, 센트랄, 오로라월드, 에스앤아이코포레이션 등이 스윗을 쓰고 있다.

 

2019년초 정식버전을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 184개국, 4만여개의 기업·팀이 현재 스윗의 고객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