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서 종사하는 최모씨, 대규모 현금인출 장면 포착…112 신고
최씨 "누구라도 이 상황선 똑같은 행동 했을 것"…택배상생委는 부상도
CJ대한통운이 투철한 신고정신을 발휘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은 자사 택배기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15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경남 김해에서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최모씨(42)는 배송업무를 마치고 집화(쇼핑몰이나 판매자로부터 택배를 터미널로 가져오는 일) 거래처로 향하던 중 은행 ATM기 앞에서 이상한 점을 포착했다. 한 사람이 지점 내 여러 ATM기를 왔다갔다하며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을 보고 의아한 생각이 든 것이다.
5분가량 인근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배송차량으로 돌아가던 최씨는 같은 인물이 끊임없이 거액의 돈뭉치를 가방에 담는 모습을 다시 한번 지켜봤다. 무엇인가 수상하다는 생각에 10여분간 상황을 주시하던 그는 보이스피싱 사기를 의심해 112에 신고했다. 용의자는 잠시 뒤 출동한 지구대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더 큰 금융 피해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최씨는 "평소 쉽게 보기 힘든 많은 양의 현금봉투를 가방에 담아 수상한 낌새를 느꼈고 여러 기계를 옮겨 다니는 것을 보고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면서 "최근 유튜브에서 본 보이스피싱 검거와 관련된 영상과 흡사하다는 생각에 신고를 결심하게 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도 음주 뺑소니 택시기사를 추격해 잡거나 이웃에 든 좀도둑을 잡은 경험이 있다"며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면 똑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CJ대한통운은 최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택배기사 등 택배산업 종사자 협의체인 CJ대한통운 택배상생위원회에선 사회안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부상도 전달했다.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부문 신영수 대표는 "택배기사들은 정해진 구역을 매일 반복적으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동네 치안을 지키는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주민안전, 범죄예방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 택배상생위원회는 택배산업에 모범이 되는 우수 종사자를 발굴하고 포상하는 등 택배종사자 복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배송업무 중 산간지역 주택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한 초동조치로 인명피해와 산불을 막은 택배기사 길현철씨에게 부상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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