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통신 3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5G 중간요금제 도입으로 통신사들의 실적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통신사들의 2분기 실적 호조는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수가 확대되면서 5G 고가요금제로 이동통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가 상승했으며 신사업 호조 등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및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23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T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4조3068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13.7% 늘어난 45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6조349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507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 늘어난 3조4929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 2656억원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신 3사는 2분기에 임금 단체협약(임단협) 등으로 인건비와 관련 일회성 비용이 집행되는 상황이다. SKT는 임단협으로 200억원 비용 지출이 예상되고 KT는 최근 우리 사주 청약으로 4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희망퇴직과 관련된 일회성 인건비가 약 450억원 지출될 전망이다.
통신사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기록하는 것은 5G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5월 기준 5G 가입자가 2400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과거에 비해 마케팅 비용은 상대적으로 줄었고, 신사업 매출은 늘었다.
신사업 분야에서 SKT는 구독 서비스인 'T우주'와 AI(인공지능), 메타버스, 미디어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탈통신이라는 기조 아래 '디지코(DIGICO, 디지털플랫폼기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AI, 로봇 등 금융 및 제조 등 각 산업군의 디지털전환(DX)에 앞장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구독 서비스 플랫폼인 '유독'을 출시해 본격 영업에 나서고 있다. IDC(인터넷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팩토리 등 B2B 사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통신사들의 호실적은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8월부터 출시하는 5G 중간요금제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떨어뜨리면서 통신사들의 수익성에 타격을 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 CEO들도 5G 중간요금제가 줄 타격을 우려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5G 중간요금제로 인해 수익성이 안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밝혔으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도 "통신사들은 재무적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증권사도 5G 중간요금제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T가 제출한 5G 중간요금제에 대해 정치권의 비판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규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며 "통신3사 모두 마케팅 비용 절감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인건비가 발생했고, 정부의 물가 관리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통신 3사의 실적에 대한 부담이 노출됐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5G 중간요금제 초기에는 ARPU가 소폭 하락할 수 있지만 결국 ARPU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초기에는 ARPU가 소폭 하락할 수 있으나, 데이터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저가 요금제의 업셀링과 LTE에서의 5G로의 신규 유입 효과가 나타나면서 ARPU는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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