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2분기 실적 발표…삼성SDI는 매출·영업이익 '최대'
LG엔솔·SK온, 케파 확대하며 3분기 노린다
삼성SDI, "3분기, 분야별 수요번화에 집중 대응"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으로 대표되는 K-배터리 3사가 2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 지었다. 이 중 유일하게 삼성SDI만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해냈다. 희비는 엇갈렸지만 3사 모두 3분기 매출 전망을 밝게 예측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SDI '미소', LG엔솔·SK온 '우울'
31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어려운 대내외적 상황에도 최초로 영업이익 4000억원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상반기 실적 역대 최대이기도 하다. 삼성SDI는 2분기 실적으로 매출 4조7408억원, 영업이익 42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2%(1조4065억원) 증가한 수치며, 영업이익은 45.3%(1338억원) 증가했다.
삼성SDI는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분야에서 전 분기와 비교해 중대형 전지는 매출이 증가했고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동차 전지는 견조한 수요 성장을 이루며 'Gen.5(젠5)'와 같은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삼성SDI는 "전기대비 EV 매출액은 30% 증가했으며 이 중 10%포인트는 판매가 상승 및 환율 등에 기인한 것"이라며 "원화 약세는 손익에는 긍정적이지만 소재 구입비는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삼성SDI의 2분기 실적은 전기차에 사용되는 중·대형 전지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소형 전지 부분도 원형 전지를 중심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올랐다. 전자재료 부문은 전 분기와 비교해 고부가 제품 확대로 수익성을 확대했다. OLED 소재는 신규 플랫폼향으로의 공급이 시작돼 매출을 확대했고, 반도체 소재는 전 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매출 5조706억원, 영업이익 1956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하락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6.8% 증가한 모습이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4.4%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인한 중국 봉쇄조치 ▲글로벌 물류대란 ▲메탈 원가 상승분 판가 인상 적용 시점 차이 등을 실적 하락의 요인으로 분석했다.
SK온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 1조2880억원, 영업손실 규모는 3266억원이다. 매출은 지난 1분기 대비 281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규모가 532억 늘어난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사업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일부 판매물량 감소에도 신규 공장 가동과 판매단가 상승 등으로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281억원 증가했다"라며 "영업손익은 판매물량 감소와 유럽지역 동력비 증가 등으로 적자 폭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3사, 하반기는 다같이 '맑음'
고환율·고금리의 어려움이 지속하는 가운데에서도 배터리 3사 모두 하반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LG에너지솔루션은 '5년 내 연 매출 3배 이상 성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사업전략을 발표하며 올해 연 매출 목표도 2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 올해 초 발표한 연 매출 목표 19조2천억 원보다 2조천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하반기는 주요 고객사의 신차 출시, GM과의 JV 1기 본격 가동, 주요 거래선 수요 확대에 따른 물량 증가, 원자재 가격 판가 연동 효과 등으로 상반기 대비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K온도 하반기 미국 조지아 1공장과 헝가리 2공장 등 신규 공장 수율 안정화와 중국 옌청 2공장 가동 등을 통해 외형성장이 지속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배터리와 소재부문에 지난 2018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8조 원 가까이 투자를 진행했고 앞으로도 이미 투입된 금액을 포함해 20조 원을 배터리와 소재부문에, 그린사업에는 2025년까지 총 30조 원 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실적 고저와 관계없이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온은 4분기에 분기 기준 흑자 전환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SDI는 질적 성장을 우선하는 기존 노선을 이어간다. 하반기도 사업분야별 수요 변화에 집중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손미카엘 부사장은 "고용량 신제품은 하이네켈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를 양극재에 적용해 용량을 약 30%가량 높였고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켜 원가를 약 15% 수준 낮출 수 있다"며 "차별화된 소화 시스템을 통해 안정성을 강화해 전력용 시장에서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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