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티빙과 KT스튜디오지니가 결합해 넷플릭스에 대항하는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탄생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ENM의 티빙과 KT스튜디오지니는 1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티빙-시즌 서비스 합병안을 결의하게 된다.
합병하는 형태는 시즌이 티빙 플랫폼 안으로 흡수되고, KT통신 서비스 이용자 스마트폰에 티빙 앱을 선탑재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는데, 그 후로 관련업계에서는 양사의 합병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티빙과 시즌이 합병할 경우, 가입자 수를 단순 합산하면 약 440만명에 달한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티빙의 월 이용자 수는 324만명, 시즌은 116만명이었다. 같은 기간 1055만명을 기록한 넷플릭스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수준이지만 두 플랫폼의 합병으로 넷플릭스를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티빙은 그동안 웨이브와 토종 OTT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여왔다. 티빙이 근소한 우위에 있긴 하지만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 3사가 합작 설립한 웨이브가 그 뒤를 추격해왔다.
합병이 성사되면 합산 이용자수는 560만명으로, 웨이브를 제치고 국내 OTT 1위 사업자로 도약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으로는 국내 OTT 사업자 1위는 활성 이용자 수가 약 423만명인 웨이브로, 웨이브는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연합해 설립한 OTT이다. 넷플릭스가 1117만명으로 가장 많은 이용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KT의 입장에서도 '계륵'처럼 여겨졌던 시즌을 티빙과 합친 것은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KT는 미디어·콘텐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리지널 IP(지식 재산) 제작에 초점을 두고 콘텐츠 부문에서도 영향력을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인 '구필수는 없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OTT와 케이블TV를 막론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KT의 오리지널 IP들은 OTT의 경우, 시즌과 넷플릭스를 통해서만 제공되고 있는데, 이용자 수가 더 많은 티빙으로 오리지널 작품들을 공개할 수 있는 건 향후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데 더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
티빙은 지난 2월 250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를 받으며 약 2조원의 가치 평가를 받은 바 있으며, KT는 시즌의 가치를 약 1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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