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1조 투자, 10조원 신사업·벤처 투자 본격화
GS 주요 계열사 8곳 투자자 참여
GS그룹이 신사업·벤처에 10조원 투자를 위한 첫 번째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GS벤처스는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무리하고 1300억원 규모의 첫 번째 펀드를 결성, 향후 5년간 2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의 규모는 지난 1월 법인 설립시 계획했던 500억 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10일 GS그룹에 따르면 GS벤처스가 조성하는 첫 벤처 펀드에는 GS의 주요 계열사들이 투자자(LP)로 참여한다. GS그룹은 지난 1월7일 ㈜GS 산하에 100% 자회사로 GS벤처스를 설립한 이후 관련 조직체계를 갖추고 지난 5월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 이달 1호 펀드결성에 이르기까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행법상 지주회사 산하의 CVC는 40%까지 외부자금을 유치할 수 있지만 이번 1호 펀드에는 GS그룹 계열사만 참여했다. 주요 출자자로는 ㈜GS(300억), GS에너지(200억), GS리테일(200억), GS건설(200억), GS EPS(200억), GS파워(100억), GS E&R(50억), GS글로벌(50억) 등으로 주요 계열사들로 구성됐다.
펀드 명칭은 '지에스 어셈블 신기술투자조합'로, GS그룹의 미래성장을 위해 신기술 벤처를 중심으로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GS그룹은 펀드 명칭에 있는 어셈블이 영어의 첫 번째 알파벳 'A'로 시작하는 만큼 향후 알파벳 'B', 'C', 'D' 등으로 시작하는 후속 펀드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GS벤처스는 이번 펀드를 바이오와 기후변화대응, 자원순환, 퓨처커머스, 딥테크, 스마트건축 등 GS그룹의 신성장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초기 단계(시드 시리즈 B)의 국내 스타트업이 집중 투자대상이다.
이에 따라 GS벤처스는 향후 ▲바이오 ▲기후변화대응 ▲자원순환 ▲퓨처커머스 ▲딥테크 ▲스마트건축 등 GS그룹이 꼽은 신성장 분야에서 초기 단계 국내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GS의 주도 하에 국내 GS벤처스와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GS퓨처스, 주요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투자조직 간 협의체가 가동되고 있으며, 투자조직과 스타트업간 상시적인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GS그룹 측은 "이번 투자펀드 결성으로 계열사별로 분산됐던 스타트업 투자가 한곳으로 모여 통일성 있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펀드 출범으로 GS는 계열사 별로 분산돼 이뤄졌던 스타트업 투자가 GS벤처스를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뤄 보다 통일성 있는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GS벤처스와 별도로 GS계열사가 직접 실행하는 스타트업 투자도 지속된다. GS계열사는 기존에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인접 분야에 투자하면서 본업을 확장하고, GS벤처스와 GS퓨처스는 기존에 영위하는 사업과 직접 연관성이 적지만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크고 GS의 신규사업 포트폴리오로 육성이 가능한(Beyond) 분야에 대한 투자에 주력하는 방식이다.
그룹사 내부 자금을 원천으로 하는 CVC의 경우 일반 VC(벤처캐피탈)와 비교해 펀드의 설정 기간이 길고, 재무성과 뿐 아니라 전략적 목적에 더 집중한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경기 영향을 덜 받으면서 보다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환경하에서 스타트업 투자는 미래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도구"라면서 "적극적인 벤처투자와 개방형 혁신을 통해 GS와 벤처 등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사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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