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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고유가 희비, 정유업계는 웃고 석화업계는 운다… 석화 "화물파업 여파는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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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여수 정유 공장 전경/GS칼텍스

치솟은 고유가에 정유업계와 석유화학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유사들은 사상 최고치의 정제마진을 기록하고 있어 2분기 실적 호조를 기대하고, 석유화학업계는 원유에서 나오는 나프타·에틸렌 등에 나가는 비용 부담이 상당해 고전을 겪고 있다.

 

1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22.87달러, 6월 둘째 주에는 배럴당 22.12달러로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구매비와 수송비·운영비 등을 제외한 금액으로 정유업체들의 수익성 지표로 꼽히기 때문에 정제마진이 높을수록 정유사 실적이 커진다. 통상적으로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과거 정유업계 황금기로 불리던 2016~2017년에도 10달러 선을 넘지 못했던 정제마진율을 떠올려 볼 때 지금은 그 어떤 시기보다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유사들의 정제마진은 지나간 2분기 동안에도 10달러 후반대에서 20달러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어 2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유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업계를 강타했던 시기를 벗어나 이제야 그 적자분을 막았다고 본다"라며 "2분기 실적 예측도 좋게 나오고 있지만, 번 돈은 탈탄소 정책에 발맞춰 탈석유 사업에 투자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정제마진이 높을 가능성이 높지만 국제유가 는 국제적인 정세 변화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어떤 업계도 섣불리 호조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LG화학 여수 NCC 전경/LG화학

정유업계와 반대로 석유화학업계는 고유가로 인한 원자재 상승 때문에 실적하락이 이어질 확률이 크다. 화물연대 총파업 장기화하면서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을 중지할 상황까지 일어날 뻔했지만, 정부와 화물연대 간의 극적타결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럼에도 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석유화학업계는 운송 차질로 인해 하루 9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총파업 전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하루에 출하한 제품 물량은 7만4000톤 규모였지만, 화물연대 파업 이후 출하량은 10%대로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파업이 끝나 운송 부분은 모두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NCC 가동이 중단되면 하루 매출손실액만 수천억에 달하며 고유가 시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피해를 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이번 주를 넘겼다면 실제로 NCC를 멈춰야했을 상황이었다"라며 "파업으로 출하 문제가 일어나긴 했지만, 물류를 마비시킬 만큼은 아니었기에 피해 복구에 열심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업계의 고민은 다시 고유가 상황으로 쏠렸다. 또 다른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 다만 세계적으로 공급·수요의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마진을 낮춰 대응 중"이라며 "실적 개선을 위해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비싸게 공급하면 되지 않느냐는 말들을 하곤 하는데, 소비자들에게 실제로 손실을 전가하는 일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도 이러한 업계의 어려움을 파악해 오는 9월 말까지 나프타에 현재 부과되고 있는 0.5%의 조정관세를 면제해주고 나프타 제조용 원유는 0.5%인 관세를 인하해 주기로 했다.

 

석유화학업계는 당장 2분기 실적을 높일만한 방법을 모색하면서도 중장기 발전을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설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제품의 물성을 고도화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향후 친환경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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