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2차 발사를 앞두고 있는 한국형우주발사체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할 시에는 우리나라가 '7대 우주강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는 16일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의 2차 발사에 나선다.
이에 앞서 과기정통부와 연구원은 15일 오전 11시30분경 누리호를 발사대에 기립시키고 고정시키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누리호는 7시20분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종합조리동에서 출발했으며 1시간 10분이 걸쳐 2발사대로 이송을 완료했다.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의 거리는 1.8㎞로 매우 가깝지만, 트랜스포터가 안전을 위해 시속 1.5㎞로 천천히 이동하면서 운반에 1시간 이상이 걸렸다.
이날 오후에는 누리호에 전원 및 연료·산화제 등 추진체를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연료 공급용 케이블) 연결 및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발사대 이송과정 및 기립과정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오후 7시 이전에 발사대 설치작업이 종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발사가 진행되는 16일에는 누리호에 연료와 산화제가 충전된다.
당초 14일 누리호가 발사대로 이송된 후에 15일 발사 예정이었지만 15일 누리호가 위치한 전남 고흥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안전상의 이유로 누리호 발사가 하루 연기된 바 있다. 내일 누리호가 발사되는 시각은 기상상황이나 우주물체와 충돌할 가능성 등을 고려한 후 최종 결정되는데, 현재는 오후 4시 발사가 예정돼 있다.
누리호는 47.2m 길이이며 중량은 200톤에 달하며, 탑재중량은 1500kg까지 가능한 발사체다. 투입궤도는 600~800km이며 실제 목표 궤도는 고도 700km이다. 목표 궤도의 오차범위는 5% 수준으로 35km 전후다. 최대직경은 3.5m이며 3단으로 구성됐다.
누리호에는 나로호의 3.8배 규모인 1조9572억원이 투입돼 나로호의 투입된 규모 5205억원보다 금액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0월21일 오후 1시에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진행한 1차 발사에서는 모사체 분리에는 성공했지만 더미 위성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는 발사 직후 지상 100m까지 수직 상승하고, 2분 후 59㎞ 지점에서 1단 추진체가 분리됐다. 이어 약 4분 뒤 191㎞ 지점에서 위성 덮개인 페어링이 분리되고, 4분34초 뒤 258㎞ 상공에서 2단 로켓엔진이 떨어져 나갔다. 이후 3단 로켓 추진력으로 인공위성 투입 고도인 700㎞까지 10여 분 간 우주공간을 비행한 후 위성모사체(dummy)가 분리됐다. 다만, 3단에 장착된 7톤급 액체엔진이 목표로 설정된 521초 동안 연소되지 못했고 475초에 조기 연소되면서 위성모사체(더미위성)를 목표로 했던 저궤도에 안착시키지 못함으로써 1차 발사는 실패로 돌아갔다.
기상청은 누리호의 2차 발사일인 16일 구름이 많고 초속 3~5m의 바람이 불겠다는 예보를 내놓았다. 하루 전인 1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주변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고 초속 2~6m의 남~남서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또 16일에는 제주도 남쪽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겠고 초속 3~5m의 남서~서풍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아침 최저기온은 18도, 낮 최고기온은 24도이다.
기상청은 15일 오후 4시 이후와 16일 오전 10시 이후 2차례 날씨 예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와 연구원은 누리호 발사가 눈 앞에 다가온 만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경기구역 설정에 따라 육상은 발사대를 중심으로 안전반경 3㎞ 이내의 인원과 차량이 모두 통제되는 데, 발사 하루 전인 15일 오전 7시부터 시작돼 누리호 발사 1시간 후까지 적용된다. 발사 예정 시간이 16일 오후 4시로 예정된 만큼 오후 5시 내외에 통제가 해제될 전망이다.
발사 당일부터는 누리호 발사대 인근의 바닷길과 하늘길도 닫혀, 해상은 오후 12시, 공역은 오후 2시부터 통제가 적용된다. 해상과 공역 통제는 육상과 달리 해제 시간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누리호 임무 종료가 확인된 후 별도 공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해상에서 비행방향 폭 24㎞, 길이 78㎞ 범위까지 인원과 선박을 통제하고, 공역은 비행방향 폭 44㎞, 길이 95㎞가 통제공역으로 설정해 항공기 안전을 확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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