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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품격 사라진 '정치' 괜찮을까

여야 정치권이 또 싸운다. 21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부터, 당 내부 세력 다툼까지 현안도 다양하다. 이들은 연일 날이 선 메시지를 내며, 싸운다. 싸우는 게 정치권 일상이긴 한데, 이번에는 품격을 찾기 힘들다.

 

원 구성 협상이나 당 내부 세력 싸움은 불가피한 것이지만, 원색적인 비난과 댓글이 연일 쏟아진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육모방망이 사진은 특정 의원을 겨냥한 메시지였고, 혐오 발언도 거리낌 없이 등장한다.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에게 품격은 사라졌다.

 

심지어 이들은 의회 민주주의 본령인 '대화와 타협' 없이 싸운다. 중재가 있지만, 이들은 다투기에 바쁘다. 대통령, 지방선거까지 치르면서 생긴 앙금이 아직 남은 모습이기도 하다.

 

원 구성 협상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두고 양보 없이 싸운다. 표면적으로 원 구성 협상을 위해 국민의힘·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났지만, 서로 입장만 확인하고 헤어졌다. 여기에 '독재', '점령군 행세'와 같은 원색적인 비판도 곁들였다. 대화와 타협은 찾아보기 힘들다.

 

당 내부에서 일어난 세력 다툼 역시 가관이다. 국민의힘은 2024년 국회의원 총선 '공천' 문제를 놓고 다투는 중이다. 다툼에서 특정 의원을 겨냥한 '당원협의회 쇼핑' 저격성 발언부터 '개소리', '치욕', '적반하장' 등 거친 언사까지 나오고 있다. 공천 문제를 두고 감정싸움까지 번지자 "소모적인 논쟁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말리기까지 했다.

 

민주당도 강성 팬덤 지지층이 문자 폭탄과 항의 전화, 댓글, 대자보까지 쏟아내며 싸우고 있다. 대통령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패배하면서, 누가 책임질지 다투는 것이다. 다투면서 타협하면 괜찮은데, 그저 서로에게 원색적인 비난만 하고 있다.

 

이제는 정치권이 품격 없이 싸우는 것보다, 경제·안보 위기 가운데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논쟁했으면 한다. 서로를 '주적'으로 생각하기보다, 대화하고 타협하는 대상으로 바라봤으면 한다.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지난해 취임사에서 "국민들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사명과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한 발짝 양보하고 참는 거 외에는 특별한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21대 후반기 국회도 국민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사명과 임무에 집중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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