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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메트로창간 20주년] 신창균 배포도우미 "메트로와 구독자들에게 감사해"

메트로신문 배포도우미 신창균씨. /손진영 기자
메트로신문 배포도우미 신창균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손진영 기자
메트로신문 배포도우미 신창균씨가 을지로입구역에서 신문을 나눠 주고 있다. /손진영 기자

"배포도우미 일 덕분에 삶의 질이 올라가요"

 

올해로 84세가 된 신창균 메트로신문 배포도우미는 아침 7시마다 을지로입구역에 나와 운동을 한다. 2시간 남짓 되는 배포도우미 일이 그에게는 운동이라는 것. "이 나이에 참, 요즘은 돈 주고 운동해야 되는데 이 일은 돈 받고 운동하는 거잖아요. 너무 좋죠"라며 신문을 들었다. 그가 출근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신문 가판대를 설치하는 것이다.

 

배포도우미 신씨는 15년째 을지로입구로 출근한다. 배포도우미 일을 처음 시작할 당시 신씨는 직접 메트로에 문의했다. "직장 그만두고 할 일이 없어서 어디 가서 봉사라도 할까 싶었어요. 근데 마침 메트로신문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배포도우미 일을 할 수 있느냐고 전화를 했죠"라고 말하며 메트로 신문 가판대를 가리켰다. 가판대는 15년 전 신씨와 메트로를 연결해 준 사다리나 다름없다.

 

신씨는 배포도우미라는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운동 삼아 봉사하듯이 나왔었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꾸준하게 일을 했다는 것만으로 큰 성취감이 돼요. 메트로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활기차게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제 마음도 힘이 나요. 사람들과의 소통도 고마운 일이고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건강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신씨다.

 

배포도우미 일을 하면서 가장 좋을 때는 구독자과 온기를 나눌 때라고 한다. 종종 감사의 표현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메트로는 보기만 해도 반갑다고 인사해 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앞으로도 항상 메트로신문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무료 신문이 없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그런 말씀들을 하십니다"라며 "이런 이야기들이 참 감사하더라고요"라고 미소를 보였다.

 

신씨는 현재를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인터뷰 내내 감사함을 잊지 않고 전했다. 이런 겸손함이 구독자들에게도 전해진 것이 아닐까.

 

"항상 신문 받으러 오시는 분들이 고맙다고 긍정적으로 대해 주시는 게 가장 좋아요. 돈보다도 그 점이 일하는 즐거움을 주더라고요"라고 웃으며 "메트로를 이렇게 오랫동안 머릿속에 생각해 주시는구나. 이런 생각들이 제 마음에 깊게 남아요. 고맙기도 하고 제가 근무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기도 하고요"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예전에는 사람이 참 많았어요. 당시에는 모두가 신문을 보니까 구독자가 밀려들었죠"라며 "스마트 폰이 나오고 나서는 신문이 점차적으로 줄었어요. 무가지도 참 많았거든요"라고 회상했다. 무가지가 성행하던 즈음에는 각 매체 배포도우미들의 자리 경쟁도 치열했다고 한다. 이제는 그중 으뜸이었던 메트로만이 무료 신문으로서 아침을 책임지고 있다.

 

가판대를 정리할 시간이 왔다. 배포가 끝나면 지정된 장소에 가판대를 보관해 둔다. "저에게는 이 일이 운동이에요. 여러모로 삶의 질을 높여 주고 있는 이 일을 끝까지 하고 싶네요. 메트로가 20주년을 넘어 오래 남아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가판대를 옮기기 시작했다. 15년 전 처음 만났을 때처럼 반갑게 가판대를 다루는 신씨의 모습에서 오랜 유대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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