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비메모리인 이미지 센서 시장에서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 비전 2030'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1분기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 점유율이 28.7%로 1위인 소니(44.6%)와 격차를 15.9% 포인트로 더 줄였다. 전체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11% 줄어든 가운데, 전분기 대비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다시 높인 반면 소니는 5.8% 포인트나 줄었다.
삼성전자 이미지 센서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한동안 20%를 훌쩍 넘는 소니와의 점유율을 좁히지 못했다. 이미지 센서 시장을 처음 개척한 소니와 기술 차이를 좁히지 못한 탓이다. 그러나 2018년 이재용 부회장이 센서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이후 난제로 여겨졌던 0.7마이크로미터 크기 화소 양산에 성공하는 등 차세대 제품을 앞서 내놓으면서 시장 비중을 높이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세계 최초로 양산한 2억화소 이미지 센서 HP1이 점유율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중국 모토로라가 오는 7월 처음으로 2억화소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 샤오미도 뒤를 이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내년에 출시할 삼성전자 갤럭시 S23에도 이 이미지센서가 장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밖에도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제품군은 작은 크기로도 빛을 극대화해 인식할 수 있어 스마트폰 업계에서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중국 업체들의 도입 사례도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다만 전체 이미지 센서 시장에서는 다소 뒤쳐져있다. TSR에 따르면 지난해 이미지 센서 시장 점유율은 소니가 43%, 삼성전자가 19.7%였다. 격차는 20% 가까이 줄어들긴 했지만, 스마트폰 이미지 센서 시장에 비교하면 삼성전자 영향력이 적다.
삼성전자가 아직 다양한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보유하지 못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스마트폰용 시장이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긴 하지만, 다른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것. 특히 이미지 센서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고성능 카메라 시장에서 일찌감치 철수한 탓에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크게 올라가긴 했지만 카메라와 비교하면 여전히 차이가 크다"며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성능이 크게 높아지긴 했지만 오랜 시간 시장을 주도해온 소니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이미지센서의 고성능적인 부분을 강조하며 마케팅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억화소 이미지센서로 촬영한 이미지로 초대형 인쇄물을 제작하며 우수성을 증명해냈다. 8K 영상이 더 보급되면 고화소 이미지센서 중요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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