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5·18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보수 정당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을 하루 앞두고 광주로 향하는 국민의힘 행보와 관련, 호남 민심 포용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6일 정치권 상황을 종합하면,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 제안으로 확인됐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부터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 인사까지 참석하는 만큼, 당 지도부도 동참할 것을 요청한 것이다.
윤 대통령 요청에 국민의힘은 불가피한 일정이 있는 의원들을 제외하고 모두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차 18일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기념식이 열릴 광주로 갈 예정이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처음으로 기념식에 참석하게 된 것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과거 보수 정당 내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역사를 폄훼하거나 왜곡하는 사례가 있었고, 그때마다 논란이 됐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상황은 조금씩 달라졌다. 2017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5·18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고, 당시 당 지도부도 기념식에 참석했다. 2018년에도 한국당은 5·18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2019년은 다소 상황이 달랐다. 황교안 지도부 당시 5·18 망언 사태가 있었고, 솜방망이 징계 논란도 있었다. 이후 2020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5·18 망언 사태 및 솜방망이 징계 논란에 사과했고, 당 지도부도 그해 기념식에 참석했다.
같은 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당 대표 자격으로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은 과거 논란에 대해 사죄의 뜻으로 추모탑에 헌화한 뒤 15초가량 무릎도 꿇었다. 이후에도 당 지도부나 소속 일부 의원들도 이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거나, 기념식에 참석했다.
국민의힘이 5·18민주화운동을 대하는 태도가 전향적으로 바뀌었지만,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준석 대표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에 대해 윤 대통령이 강조한 '국민 통합' 차원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취임사에서 '통합' 언급을 빠뜨린 데 따른 비판 여론이 있었고, 국민의힘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이라는 행동으로 '국민 통합'에 대해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준석 대표도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할 것이라며 "지역 통합은 연설문에 통합을 몇 번 외쳤는지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 선거운동 기간에 더불어민주당 핵심 지지층이 있는 호남 민심을 챙기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공식선거 운동 기간이 19일부터 시작하는 만큼, 당 소속 의원들이 총출동하는 모습 자체가 그만큼 호남을 챙기는 메시지로 읽힐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16일 국회에서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초청 정책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는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 민주유공자유족회, 5·18 민주화운동공로자회, 5·18 기념재단,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등 주요 단체와 당 지도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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