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윤 대통령의 임기는 군 통수권을 이양받으며 시작됐고, 취임식과 외빈 만찬까지 쉴 틈 없는 대통령 첫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0시 정각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로부터 군사대비태세, 북한 동향 등을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서욱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헌법 제74조에 의거 국군통수권을 이양받았음을 보고받았으며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 군사 동향 및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각 군 총장 및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튼튼한 국방'을 구현하기 위한 각 군의 의지를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불철주야 국토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국군 장병의 노고를 치하하며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달라"고 강조했다.
같은 시간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가 진행됐으며 제20대 대통령이라는 의미로 선발된 20명의 국민대표가 함께 33번을 타종했다. 이 행사는 33회 타종으로 도성 8문을 열고 통행 개시를 알렸던 조선시대의 '파루(罷漏)' 전통에서 착안했다.
국민대표 20명은 청년 창업가, 다문화 가정 출신의 이장,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 등 지역, 세대, 직능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와 계층의 대표성을 고려해 선발됐다.
윤 대통령은 서초동 자택으로 이동해 잠깐의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순국선열을 참배하기 위해 집을 나서며 주민들이 여는 취임 기념 짧은 축하행사에 참석했다.
이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곧장 이동한 윤 대통령은 배우자 김건희 여사도 동행하며 김 여사는 공식 석상에 처음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현충문 밑에서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받들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작성했으며 김 여사와 함께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해 국회 정문에서 본청 앞에 마련된 연단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한 후 대구 남자 어린이와 광주 여자 어린이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한 시민들과 악수를 하거나 주먹 인사를 나누며 김 여사와 함께 약 180m를 걸어갔다.
또한, 취임식은 김 여사가 국민에 첫 공식 인사를 하는 자리로 김 여사는 이임 대통령인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단상 앞에 나란히 앉아 취임식을 지켜봤다.
취임식은 10시부터 시작하는 식전 행사 '다시, 대한민국'과 11시부터 시작하는 본행사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구성됐으며 본행사의 마지막은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내외를, 김 여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환송하는 식순도 마련됐다.
취임식 본행사는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외빈과 각계 대표인사, 초청 국민 등 4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1시간가량 진행됐다.
취임식 종료 후 카퍼레이드를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윤 대통령은 국회 밖 인도에 운집한 시민들을 향해 천천히 이동하며 손인사를 전했다.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이후 집무실에서 취임식에 참석한 외국 사절단을 접견한 뒤 오후 4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를 다시 찾는다.
윤 대통령의 취임식 마지막 일정은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외빈 초청 만찬이다.
이 자리에는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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