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지역 순회 일정을 두고 '선거개입'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까지 방어에 나섰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당선인이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호남, 부산·울산·경남, 인천, 충청, 경기에 이어 4일 강원 지역까지 방문한 데 대해 사실상 선거운동이라고 비판한 데 따른 반박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윤석열) 당선인 지역 방문 일정에 선거개입이라는 엄청난 소리까지 서슴지 않는다"며 "그 정도 하시라.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최근 윤 당선인 지역 순회 일정을 두고 '선거개입 팔도 유람'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한 데 대한 지적이다.
특히 이 대표가 언급한 "좀스럽고 민망하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경남 양산 사저 관련 의혹을 제기한 야당에 사용한 표현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양산 사저 부지에 대해 야당 측이 '전(田)으로 설정된 농지 지목이 대지로 변경되면서 차익이 생길 것'이라는 의혹 제기에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라며 이같이 말한 바 있다.
이준석 대표는 민주당을 겨냥, "우리는 민주당 심기를 바라보고 정치 안 한다"며 "지역마다 당선인을 보고 싶어하는 분이 많고, 당선인이 대선 때 지역을 위한 공약 이행 의지도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 절박한 마음에 당선인도 시간을 쪼개 지역 일정을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선인이 이야기하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1기 신도시 특별법, 강원경제특별자치도 등 계획에 민주당이 반대하는 것이라면 당당히 이야기하고, 동의하면 오히려 당선인 행보를 응원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 직전에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점을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정"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당시 북미정상회담은 6월 12일이었고, 지방선거는 다음 날인 13일이었다. 이를 두고 남북관계 변화 분위기가 지방선거에 영향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정치권에서 나온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민주당을 겨냥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9일로, 법정시한까지 넘기는 것 또한 문제 있는 일정"이라며 "취임식 시점까지 (청문회를) 지연시켜 새 정부 출범에 훼방 놓는 것이야말로 비판받아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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