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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2시간 방송에 132억' 라방에서 쏟아지는 신기록에 유통가 신바람

국내 증권사 2023년 10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
기존 온라인쇼핑몰 구매전환율 2.06%
라방은 10배 넘는 30% 수준
신기술 도입하고 유명인 섭외에 콘텐츠까지 공개
"라방 성공이 곧 기업 성공으로 이어져"

롯데온의 라이브커머스 진행 화면. 시청자들이 채팅을 통해 호스트에게 질문과 요청을 하기도 하지만 고객들 간에도 정보를 나누고 있다.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 라방은 탄탄한 '시청자 팬덤'과 생생한 쇼핑 경험을 통한 높은 구매전환율을 보인다. /롯데온

'라방' 라이브커머스가 유통가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천만 원대 거래액을 기록하면 '대박'이라 했지만 최근에는 백억원 대 거래액까지 등장했다.

 

치열한 경쟁에 각 기업은 차별화 전략을 위해 유명인을 호스트로 세우거나 웹예능과 연계하고 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다.

 

25일 유통업계가 라방을 통해 매출액 기록을 연달아 경신하며 라방 시장을 선점하려는 각 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방역 규제 해제를 맞아 살아난 소비심리까지 더 해지면서 이들을 잡기 위해 유통가는 고군분투 중이다.

 

라방이 TV 등 전통적인 매체나 오프라인 대면 채널이 아닌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만큼 각 기업은 ICT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이날 아마존웹서비스(AWS) 기술 협업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생방송 송출 지연속도(레이턴시)를 대폭 단축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에서 시청자까지 영상이 도달하는 시간을 1/10 수준으로 줄였다. 이 같은 기술 협업은 앞서 11번가 또한 진행한 바 있다.

 

전폭적인 투자에는 이들 기업이 앞서 라방을 통해 거둔 성과가 있다. 콘텐츠 연계는 물론 단독 론칭까지 다양한 전략이 사용됐다.

 

CJ온스타일은 지난달 라방 전 방송하는 콘텐츠 커머스 '브티나는 생활'을 통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브티나는 생활'은 라방 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는데, 방송인 브라이언이 직접 시즌 별 주제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사용하고 즐기며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CJ온스타일은 지난달 '브티나는 생활_인테리어편'에서 일주일만에 자사 기준 역대 최대 주문금액 25억원을 달성했다.

 

11번가는 지난 2월 갤럭시S22 시리즈 사전예약 라이브 방송을 0시부터 진행해 2시간만에 132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11번가 라방 시간대 역대 최대 거래액이자 라방 전문 채널 'LIVE11' 오픈 후 첫 100억대 거래액이다. 라방 시청자 수 또한 124만 명을 기록했다.

 

롯데온은 21일 고객 참여형 라이브커머스 콘텐츠를 선보이고 앞으로 매월 1회씩 진행하기로 했다. 패션 분야의 라이브커머스 콘텐츠 '맞춤형 매장 습격 라이브, 찾아드림'은 지난 첫 방송 '엄마의 봄옷'을 테마로 방송했다. 고객들로부터 사전에 엄마의 봄옷에 대한 다양한 고민들을 소개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한편, 가장 공감을 많이 받은 고객에게 라이브방송 참여 기회와 상품도 증정했다.

 

문유미 롯데온 라이브커머스팀장은 "고객의 사연, 직접 출연 등 고객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 콘텐츠를 개발해 상품군 및 횟수를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상품 판매에 기부 캠페인을 결합한 라방으로 기업 이미지 제고를 꾀하기도 한다.

 

티몬은 지난달 티비온(TVON) 라이브에서 '라치카' 가비가 출연한 기부 이벤트를 열었다. 방송을 통해 펫사료 '우리와'의 모든 라인업 상품을 판매하는데 각 옵션별 판매가 될 때마다 1개당 홀리스틱 사료 120g씩을 적립해 모아진 사료의 양만큼 동물권행동 '카라'의 반려동물 보호 복지공간인 '더봄센터'에 기부했다.

 

정재훈 티몬 커머스솔루션개발팀 팀장은 "유기동물 보호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취지로 이번 캠페인과 라이브 방송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브커머스 제작 자체가 새로운 사업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GS샵은 라이브커머스 제작 대행 서비스 '문래라이브' 사업을 지난해 10월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문래라이브는 방송 콘텐츠 기획부터 연출, 영상아트, 진행자, 채팅지원, 송출 기술 등 라이브커머스와 관련한 거의 모든 영역을 대상으로 한다.

 

맥킨지앤컴퍼니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라방의 구매전환율(CVR)은 30% 수준이다. 지난해 빅인사이트·데이터사이언스 그룹이 6개월 간 이벤트 수 상위 100개 쇼핑몰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 쇼핑의 구매전환율은 2.06%에 불과했다. 10배 이상 차이다.

 

현재까지 '라방'에 대한 기관 조사 내지는 연 매출 대비 비율 등은 밝혀진 바 없으나, 키움증권, 교보증권 등 증권사 관계자들은 2023년 10조원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실제로 라방은 유통기업들이 주도하는 모양새지만 문구기업 모나미, 결혼정보회사 듀오 등 개별 기업 또한 자체적으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성장 속도는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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