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생태구축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중소기업 금융주치의 프로그램과 윤종원 행장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하는 등 생태계 변화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업진단 통해 맞춤 솔루션
IBK기업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중소기업을 위한 종합건강검진 결과보고서를 제공하는 'IBK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은 병원에서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의사에게 처방을 받는 것 처럼 기업의 경영·재무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금융 상품·비금융 서비스 안내는 물론 기업 유형별 심화 컨설팅을 제공한다.
'기업진단→맞춤형 처방→연계지원' 순으로 이뤄지는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은 재무제표 등록만으로 진단결과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다양한 내·외부 데이터를 비대면으로 수집·분석해 기업진단 및 솔루션 제안 단계까지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11월 총자산 30억원 이상인 제조업 중소법인을 대상으로 1단계를 적용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말 비제조업 중소법인에 2단계로 확대 적용했다.
기업은행은 532개 영업점에서 1만5300개 기업진단 결과를 토대로 여신심사와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금융주치의 프로그램 구축 이후 약 2000개 이상의 기업 대표자는 기업은행 영업점장으로부터 직접 고객용 진단보고서를 전달받았다. 보고서에는 매입·매출 분석을 통해 가치사슬을 도식화하고 거래처 및 전·후방산업에 대한 유의사항을 상세히 담았다. 신용등급, 재무분석, 인력·기술, 거래처현황, 업황전망 등 주요 항목별로 중소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진단결과에 따른 맞춤형 솔루션까지 처방한다.
기업은행이 자체 진행한 고객 인터뷰 결과 효율적인 진단항목 구성 등으로 프로그램 제공 시 96%가 유용하다고 답변했고, 78%는 내부 경영관리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기업은행은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프로그램 효율성을 한층 제고해 이용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고객과 공유하고 최적화된 금융솔루션을 제공해 단순한 금융조력자를 넘어서 금융주치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진출 위해 윤종원 출격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지난 3일 세계적 창업생태계를 보유한 미국 실리콘밸리 출장에 나섰다. 국내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윤 행장은 중소 모험자본 공급을 통해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실제 기업은행은 윤 행장 취임 이후 담보나 재무정보 중심의 심사관행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평가하고 지원하는 모험자본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고 있다.
2020년부터 3년간 1조5000억원의 모험자본 공급목표를 설정하고 현재까지 1조원 이상을 지원했다.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비중은 윤 행장 취임 전 2년간 7.3%에서 취임 후 2년간 29.3%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 출장을 통해 창업초기 기업의 데스밸리(Death Valley) 극복을 위한 정책금융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 500스타트업스(500Startups), 플러그앤플레이(Plug&Play)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액셀러레이터들과 혁신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을 통해 국내 창업기업을 적극 모집해 지원하고 있다.
IBK창공은 창업기업의 성공적인 스케일업(scale-up)을 지원하는 창업육성 플랫폼으로 2017년 12월 IBK창공 마포를 개소한 후 구로·부산·대전을 포함해 총 4개 센터를 운영 중이다. 대학과 연계한 예비창업자 지원을 위해 IBK창공 서울대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모집대상은 창업 7년 미만의 기업으로 서류 및 대면평가를 통해 IBK창공 마포·구로·부산·대전 4개 센터에서 육성할 총 70여개 기업을 선발한다.
기업은행은 선발된 기업에게 ▲사무 공간 ▲1대1 전담 멘토링 ▲투자설명회(IR) ▲데모데이 등을 종합 지원한다. 또한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IBK금융그룹의 금융지원도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IBK창공 운영을 통해 올해 1월말까지 총 460개의 육성기업에 4860억원의 투·융자, 5517여건의 컨설팅, 멘토링 및 IR 등을 지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창공, 모험자본, 기술금융, 컨설팅 등 기존 IBK경쟁력과 시너지를 창출하며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액셀러레이팅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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