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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김혁 교수, '설문해자주' 번역본 출간

설문해자주 표지. 이미지/경상국립대학교

'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는 중국 후한(後漢) 때 허신(許愼)이 지은 자서(字書)인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대한 주석서다. 청나라 고증학자 단옥재(段玉裁, 1735~1815)가 30여 년(1780~1808)에 걸쳐 자신의 해설을 달아 완성한 한자형성의 신비를 밝힌 위대한 역작이다.

 

전통문화연구회의 '역주 설문해자주-출토문헌보주'는 갑골문, 백서, 죽간의 연구 성과를 담아 단옥재의 '설문해자주'의 오류를 바로 잡았다. 허신의 '설문해자'는 한자 형성의 신비를 밝힌 최초의 저서이며, 단옥재의 설문해자주가 설문해자의 해설서라면, 전통문화연구회의 역주 설문해자주-출토문헌보주는 '21세기판 설문해자의 탄생'이다.

 

갑골, 백서, 죽간 등의 '출토문헌'을 반영해 설문해자주를 현대어로 번역한 것은 동아시아 최초의 쾌거다. 동시에 한국의 동양고전 번역의 학술적 수준과 성과를 압축적으로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다.

 

연구에 참여한 경상국립대학교 인문대 중어중문학과 김혁 교수는 20일 "전통문화연구회에서 10년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설문해자주의 완역과 출토문헌 연구를 반영한 저술을 포함한 책이 총 20권으로 출간할 계획"이라며 "이 프로젝트에 연구위원으로 참여해 완역에 대한 감수와 출토문헌 연구를 반영한 자원 저술을 담당하고 있다. 올 3월 첫 번째 책인 1권이 출간됐다"고 말했다.

 

김혁 교수는 "이 책의 완역은 중국에서도 못했고, 일본 학자들은 일부 진행하다가 중단된 것으로 안다"며 "우리나라에서 한문번역 권위자들과 중국고문자학 전문가들이 협업해 온전한 번역과 최신 연구를 반영한 자원 저술까지 진행한 책이 나온 것은 출발이긴 하지만, 대단한 학술적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번역에는 자학 번역의 권위자인 이충구(단국대 한중관계연구소 연구원), 임재완(단국대 한중관계연구소 연구원), 성당제(전통문화연구회 강사), 김규선(선문대 교양학부 교수), 조성덕(단국대 한문교육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참여했다.

 

출토문헌의 연구진으로는 김혁(경상국립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원용준(충북대 철학과 교수), 박재복(경동대 한국어교원학과 교수), 김정남(단국대 일본연구소 HK교수) 교수 등 동아시아 출토문헌 연구회 핵심 연구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혁 교수는 "동아시아 문화 전통은 한자문화에 기반하고 있다. 역주 설문해자주는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동아시아 출토문헌 연구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한자 자체에 대한 많은 호기심을 심도 있게 풀어준다"며 "동아시아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자의 형성과정 이해가 필요하다. 한자의 형성과정을 알려주는 가장 좋은 해설서는 설문해자다. 역주 설문해자주는 출토자료의 연구를 통해 기존 설문해자주의 상세한 번역과 함께 실제 출토문헌의 고문자를 통한 한자의 변천과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역주 설문해자주 1은 설문해자의 총 9353자 가운데 '한 일' 부수부터 '뚫을 곤' 부수까지 모두 212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전체 20책으로 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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