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욱 KT 각자대표(경영기획부문장·안전보건총괄)가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4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재선임 투표를 앞두고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박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었지만 이 같은 사퇴 발표를 한 것이다.

KT는 지난 1월 2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박 부문장을 안전보건 업무를 총괄하는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박 대표는 KT에 입사해 2014년 IT부문 IT전략본부장, 2015년에서 2019년까지 KT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장을 역임한 뒤 2020년부터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장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30일 박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국민연금은 박 대표 재선임안을 반대하는 이유로 "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권익의 침해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해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혐의로 약식 기소된 뒤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횡령 혐의로 약식명령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