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물기 모스크바 경유 안 해
JAL 여객기, 유럽행에 3시간 더 드는 북쪽 항로 이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러시아 하늘길이 막히자 관련 항공사들이 발 빠르게 유럽행 항로를 변경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모스크바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우회 경로를 찾는 중이다.
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18일까지 매주 목요일 주 1회 운항하던 인천~모스크바 대한항공 여객 노선은 결항된다. 주 4회 운영하는 대한항공 화물기는 오는 18일까지 모스크바를 경유하지 않고 바로 프랑크푸르트와 암스테르담으로 향한다.
대한항공 측은 러시아 노선 항공편 결항과 관련해 "4일 러시아 소재 항공기 급유회사로부터 모스크바 공항에서 급유가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로 인해 경제 제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급유업체들이 항공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는 주 7회 모스크바를 경유해 프랑크푸르트와 런던행 화물기를 띄우고 있다. 모스크바 미경유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아직은 러시아가 한국을 상대로 영공 폐쇄를 선언하지 않았기 때문에 러시아 영공을 지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두 항공사 모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우회를 찾고 있는 중이다. 향후 러시아를 향한 제재가 세계적으로 강화되면 우리 정부도 대 러시아 경제 제재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응해 러시아가 한국 측에도 언제 영공 폐쇄를 통보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는 유럽행 노선 결항은 물론, 적극적으로 우회 노선을 활용하고 있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는 대부분의 유럽행 직항을 취소하고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던 항공편의 노선을 변경했다.
JAL은 도쿄 하네다~런던 히드로 노선을 알래스카 상공을 통해 운영한다. 러시아를 지나야하는 서쪽으로 비행하지 않고 동쪽으로 노선을 변경한 것이다. JAL 항공기는 알래스카를 통과해 캐나다를 지나는 북쪽 항로를 이용했다. 이어 그린란드 중부와 아이슬란드를 지나 런던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해당 항로를 통하면 14시간 50분 정도 소요된다. 본래 11시간 47분 정도 걸렸던 거리를 3시간이나 더 들여 가야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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