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에게 '하늘길' 전면 폐쇄
러시아, 자국에 영공 폐쇄한 36개 항공사에 '맞대응'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러시아 항공기의 EU 역내 운항을 금지했다. 이에 러시아도 유럽과 서방 36개국에 동일한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 항공사의 역내 상공 운항 금지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하기 위해 EU에서 재정을 지원하고 러시아 국영 매체를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조치는 EU가 생긴 이래 최초로 일어난 일이다.
운항 금지 범위는 폭넓게 적용된다. 러시아 법인이 운영하는 항공사 항공기뿐만 아니라 개인이 소유·전세 하는 모든 비행기도 EU 영공을 날지 못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의 영공은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의 개인 제트기를 포함해 모든 러시아 비행기에 닫힐 것"이라고 말했다.
EU의 같은 결정은 이미 예견된 측면도 있다. 이미 그리스, 독일, 스페인, 영국, 터키 등은 EU의 이번 결정이 있기 전부터 이미 러시아 항공기에게 영공을 폐쇄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캐나다까지 러시아 항공기에 대해 자국 영공을 즉각 폐쇄해 러시아 제재에 힘을 실었다.
이에 러시아도 '맞불 작전'에 펼쳤다. 러시아 민간항공국은 28일(현지시간) 선명을 통해 자국 항공기의 영공 진입을 금지한 유럽 등 서방 36개국에 대한 보복에 나섰다. 영국, 프랑스, 독일을 포함한 36개국 항공사 비행기의 운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새롭게 구축된 운항 금지 목록에 포함된 국가는 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그린란드·페로제도 포함), 독일, 라트비아, 루마니아,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몰도바, 몰타, 벨기에, 불가리아, 스웨덴, 스페인,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알바니아, 에스토니아, 영국,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영국령 앵귈라, 영국령 저지섬, 영국령 지브롤터, 오스트리아, 체코, 캐나다,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헝가리 등이다.
러시아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도 지난 28일부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유럽 노선 운항을 전면 중지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역내 영공에서 러시아 항공기의 이착륙과 비행을 금지시키는 영공 폐쇄 조치를 취하자 내린 결정이다.
다만, 러시아 연방항공운송국에 의하면 해당 리스트에 언급된 곳에서 출발한 항공편 중에서 러시아 연방항공운송국 또는 러시아 외무부의 특별 허가를 받으면 운항할 수 있다.
한편, 러시아아를 돕고 있는 벨라루스도 러시아와 동일한 제재를 받을 상황에 놓였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새로운 제재들로 루카셴코 정권을 공격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군사 작전을 지원한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 대한 제재도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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