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의 정치적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 남부수도권 균형발전과 통합의 정치를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28일 경주 황리단길 유세에 이어 동대구역 광장에서 집중유세를 통해 "우리가 선거 때는 잠시 경쟁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대통령은 특정 세력의 대표가 아니라 모두의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 사회가 가지고 있는 인적 자원, 물적 자원은 한계가 있다. 사람 잘 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적재적소에 써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모든 지혜와 역량을 합쳐서 국가발전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완벽하게 올인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날(27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은 정치개혁을 언급하며 "앞으로 여러분의 표가 사표가 되지 않는, 국민 10%의 지지를 받는 정치세력은 10%의 의석을 가지고 국정에 참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려면 이제 연합정부 하지 않을 수 없다. 둘 중 하나만 고르는 차악 선택의 정치, 적대적 공생의 정치, 발목잡기 경쟁 정치, 이제 그만할 수 있다"며 "이제 선의의 경쟁이 가능한, 진정한 정치교체, 가능한 시대가 오는데 대통령은 누가 하면 좋겠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정치가 희망을 만들어 가야 한다. 정치하면 싸우다가 원수가 돼 정치 보복한다.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그 짧은 4~5년 기간에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은데, 시장·도지사 할 때도 일에 치여 죽겠던데, 대통령으로 엄청난 국정을 운영하면서 누구 뒷조사해서 정치 보복할 시간이 어디 있겠나. 다시는 정치 보복 없는 나라 만들어 미래로 향해 나아가는 정치, 반드시 해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또, 정치교체를 반드시 해야 한다며 정의당 심상정·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안 후보도 새 정치의 이름으로 원했지 않나. 심 후보, 소수 정의당으로 정말로 열심히 노력하셨지 않나"라며 "이제는 각자가 국민에게 인정받는 만큼 정치적 몫을 가지고 정부 경영에 연합정부의 일원으로, 대통합 정부 일원으로 참여하고 각자 특장점이 있는 부분을 맡아 실력 발휘하는 새로운 정치, 정치교체가 확인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제가 대통령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더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열 걸음 가는 것보다 지금 당장 반걸음이라도 가는 게 중요하지 않겠나"라며 "국민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지금 당장 해야지, 나중에 해주겠다는 것은 안 하면 그만 아닌가. 이재명의 정치는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한다면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민주당이 추구해왔던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확실하게 해낼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대구와 경북을 통합한 메가시티 구축을 통해 남부 수도권을 만들어 확실하게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 후보 직속 남부수도권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 직속으로 남부수도권 추진위를 직접 관할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경제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똑같은 자원을 가지고, 똑같은 인력을 가지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 결국 리더, 의사 결정권을 가진 최종 책임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믿어주시는 만큼, 확실하게 대한민국 경제 살려내고, 균형발전 만들어 내고, 여러분의 친구들이 서울 가지 않도록 만들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동대구역 광장 집중유세 직후 대국민 서약식 '기본이 튼튼한 친환경 문화중심도시 대구'를 위해 ▲KTX 경부선 도심구간 지하화 ▲대구 군기지 이전 ▲K-뮤지컬 예술도시 조성 ▲미래차·로봇·의료산업 중심 혁신도시 구축 ▲글로벌 허브공항 조성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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