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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코로나19가 바꾼 유통 지각변동, '포스트 코로나'에 또 온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 200조 육박
음식 배달 산업군 포함한 퀵커머스 산업 15.3%까지 차지
지난해 4월 전면적인 방역조치 해제 한 영국,
오프라인 소매 유통 매출액 폭발적인 증가
반면 음식 배달 기업 등 코로나19 수혜기업 주가 폭락 맞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엔데믹(풍토병)' 전환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지난 2년간 많은 산업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사진은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는 시민들. /뉴시스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양상이 엔데믹(풍토병) 전환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히면서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4월 영국이 처음으로 방역 규제 대부분을 해제한 이후 코로나19 수혜 산업과 피해 산업이 역전되는 현상이 일어난 탓이다.

 

피해 업종 대부분은 2019년 수준 혹은 그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으나 수혜를 받은 일부 산업은 주가가 70% 폭락하는 등 위기 상황에 이르기까지 했다. 유통업계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e커머스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과 오프라인 채널의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각 기업의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는 코로나19가 종식되거나 혹은 풍토병화 하는 등 안정화된 때와 그에 따른 생활 변화를 뜻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현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엔데믹 전환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앞서 중대본은 유행이 정점을 지나 안정화되면 방역패스 축소 등 현재 취하고 있는 사회적 조치 조정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 2년간 유통업계는 e커머스의 폭발적인 성장과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위기를 맞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92조89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0% 성장하며 통계 기록 작성 이래 최고치를 갱신했다.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도 대비 오프라인 7.5%, 온라인 15.7% 성장세를 보였는데, 2020년 코로나 첫해 온라인 매출은 18.4%로 2년 연속 고성장 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장보기가 보편화되면서 음식배달 관련 산업 매출이 37.9% 성장해 전체 매출의 15.7%를 차지하게 됐다.

 

각 유통기업은 유통 지형 변화에 따라 지난해 e커머스에 대한 광폭 투자를 이어갔다. 여러 분야 곳곳에서는 잇따라 "e커머스를 경험한 소비자들은 불편을 감수하는 오프라인 쇼핑으로 완전히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매 분기별 실적에서 e커머스 사업에 선제적으로 뛰어든 유통대기업과 e커머스 기업과 아닌 기업의 명암이 갈렸다. 이미 코로나19 이전부터 그룹사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을 통해 e커머스 사업에 뛰어든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IPO를 앞둔 SSG닷컴은 예상 기업가치 10조원으로 측정됐다.

 

반면, 국내 최다 오프라인 매장 수를 가진 롯데쇼핑의 경우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7.7% 줄어들며 위기를 맞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각사의 명암을 가른 가장 큰 요인을 24시간 내 당일배송을 포함한 퀵커머스 사업의 성공 유무로 봤다. 마켓컬리로 시작한 새벽배송은 롯데쇼핑의 신선식품 2시간 배송까지 등장케 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롯데마트를 물류센터로 활용해 온라인 주문 즉시 2시간 이내 배송하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올해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GS리테일도 지난해 신선식품 배송·퀵커머스 사업 고도화를 위해 푸드테크 스타트업 '쿠캣'과 '요기요', '메쉬코리아' 등을 잇따라 인수해 투자금액만 총 515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이미 방역조치 해제를 선언한 유럽 국가에서 나타난 양상을 볼 때 엔데믹으로 전환할 경우 퀵커머스 사업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 사업 중 일부 산업은 치명적인 손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 중이다.

 

19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다시 도입한 방역규제를 27일부터 모두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해 4월 가장 먼저 방역 규제 해제를 하고 위드코로나를 선언했다. 이른바 '프리덤 데이(freedom day)'로 불리는 4월 방역 조치 해제 이후 영국 내 유통업계는 급격히 2019년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프리덤 데이 3개월 후인 2021년 8월 카드소비액은 2019년 코로나19 이전 대비 15.4% 늘고 여가활동에는 24.2%, 유흥시설에 쓴 금액은 43.4%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향은 11월 블랙프라이데이에도 반영돼 온라인쇼핑 매출액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낳았다.

 

영국 온라인 음식 배달 기업인 딜리버리루 홀딩스는 지난해 4월 11조8000억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인정받으며 상장했으나 8월 이후부터 내리막길을 걸어 현재 53.2% 이상 폭락했다. 딜리버리루는 지난 1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70% 증가한 66억 파운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추가 폭락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딜리버리루가 유럽 6개국 이상에 진출했으나 영국을 시작으로 한 엔데믹이 매출을 악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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