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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시세

서울 층수 규제 완화…주춤했던 집값 다시 오르나

대출규제 등 주춤했던 집값…규제 완화에 다시 오르나
잠실주공5단지 최고 50층 가능…사실상 35층룰 깨진 것
규제 완화 소식에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 사업 속도↑
전문가 "대규모 주택 물량 공급으로 집값 안정될 것"

서울 은마아파트 전경./뉴시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움츠러들었던 서울 집값이 개발 호재로 다시 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가 재건축 층수 제한을 완화하면서 주요 단지들의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6일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안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 조합이 재건축안을 만든 지 7년 만에 통과한 것. 이에 따라 이 단지는 현재 3930가구에서 6815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특히 일부 부지의 용도를 제3종 일반주거에서 준주거로 상향하면서 용적률이 400% 이하까지 허용돼 최고 50층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잠실주공5단지의 재건축안이 통과하면서 '35층룰'이 깨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부터 한강변을 비롯한 주거지역 공동주택건물의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해 왔다. 초고층 건물이 일조권, 조망권 등을 독점하는 것을 막고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게 하기 위해서다. 이 규제로 잠실주공5단지,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서울 주요 단지들의 50층 계획에 제동이 걸리면서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오 시장은 취임 이후 여러 차례 35층룰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실제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35층 높이 제한을 폐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2040 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강변에 위치한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도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서울시는 압구정 등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 주민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열어 재건축 사업 절차 재개에 속도를 올려가고 있다.

 

압구정아파트2구역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28일 공고한 현상설계 공모에서 건축규모를 '지하 3층~지상 49층'으로 명시했다. 압구정2구역은 용적률 230%, 최고 층수 35층으로 제한돼 있는 곳이다.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주택재건축정비조합도 최근 GS건설로부터 68층 설계안을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 서울시에서 인가받은 35층 설계안과 별개로 별도의 안을 제안한 것. 이촌동 왕궁아파트 역시 층수 규제가 완화할 경우를 전제로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안을 구상 중이다.

 

규제 완화 소식에 재건축 아파트 일대 공인중개업소에는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안이 7년 만에 통과됐다는 뉴스가 나오자마자 전화가 빗발쳤다"며 "토지거래허가제가 적용된 곳이어서 당장 매매는 어렵지만 고객들이 사업 추진 현황이나 향후 집값 전망 등을 중점적으로 물어본다"고 말했다.

 

용산구 이촌동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도 "한강변 35층 제한 규제가 풀리면서 기대감이 상당히 커진 것 같다"며 "이 지역 아파트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했다.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찾으면서 집값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집값이 상승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땐 재건축 사업 활성화로 인한 대규모 주택 물량 공급으로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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