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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빅마켓에서 이름 바꾼 롯데마트맥스(MAXX), 롯데쇼핑 구원투수 될까

19일 전주 송천점, 21일 광주 상무점 첫 개점
2023년까지 20개 점포 목표
2012년 연 빅마켓에서 이렇다할 성과 거두지 못해
지난해 9월 창고형 할인점 사업 투자 알린 후
이름 바꾸고 경쟁사 없는 전라권에서 시작

롯데쇼핑이 운영 중인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의 모습. 롯데쇼핑은 빅마켓이라는 이름 대신 '롯데마트맥스'라는 새 이름으로 창고형 할인점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롯데쇼핑의 대형 창고형 할인점 '롯데마트 맥스(MAXX)'가 곧 모습을 드러낸다. 창고형 회원제 할인점인 '빅마켓((VIC Market)'을 선보였던 롯데마트는 결국 유료 회원제까지 폐지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새롭게 문을 여는 롯데마트 맥스가 위기의 롯데쇼핑을 구할 구원자가 될지 새로운 골칫덩이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19일 전북 전주시 송천동 구 롯데마트 송천점을 새단장해 '롯데마트맥스'로 문을 열고 21일 광주 서구 치평동에는 상무점을 오픈한다. 구 롯데마트 목포점도 곧 롯데마트맥스로 새출발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오는 2023년까지 롯데마트맥스 20여 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유통가는 채널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백화점과 이커머스는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지만 마트와 편의점은 그렇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마트의 또 다른 형태인 창고형 할인점은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코리아는 회계기준 2020년 9월부터 20201년 8월 기준 매출 5조35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4조5229억원에 비해 18.3% 매출이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775억원으로 24.3% 증가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 751억원을 기록해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매출 3조원을 예상 중이다. 코스트코의 국내 매장 수는 16개, 마트 트레이더스 매장 수는 20개에 불과한 가운데 올린 성과다.

 

창고형 할인점들이 전성기를 누릴 때 롯데쇼핑의 빅마켓은 그러지 못했다. 2012년 금천점에 첫 점포를 연 후 한 때 5개 점포까지 늘기도 했지만 현재 2개 점포만 남았다.

 

업계는 롯데쇼핑이 다시 창고형 할인점에 눈독 들이는 것을 두고 창고형 할인점 시장이 홀로 성장 중인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경쟁사가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걸로 보고 있다.

 

창고형 할인점은 일반적으로 물건을 대량으로 쌓아놓고 판매하기 때문에 일반 마트보다 더 넓은 매장 면적이 필요하다. 기존 대형마트 점포를 리뉴얼한다고 해도 대대적인 공사가 필요해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실패하면서 3조원대의 현금 자산을 그대로 갖고 있는 상태로, 공격적으로 창고형 할인점 늘리기에 나설 여력이 된다.

 

창고형 할인점들이 특정 지역에 집합한 상태인 것 또한 롯데쇼핑에는 긍정적인 요소다. 앞서 코스트코는 전라도 지역에 몇 차례 신규 입점을 하고자 했으나 소상공인 보호 등 다양한 문제에 부딪혀 실패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또한 대부분 매장이 수도권에 위치하고 현재 전라권에는 매장이 없다. 입점이 확정 돼 공사중인 점포 중에도 전라권에 위치한 점포는 없다. 롯데쇼핑이 전주시와 광주시를 첫 개점지로 낙점한 것은 경쟁사들이 지역 진출에 나서기 전 충성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앞서 코스트코 등이 겪은 골목상권 문제는 기존 롯데마트 점포를 대대적으로 리뉴얼 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전라권에서 롯데마트맥스의 성공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수도권 등에서의 성공여부는 유보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창고형 할인점에서 눈에 띄는 상품은 PB상품과 해외 소싱인데, 이를 어떤 식으로 차별화 하느냐가 성공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앞서 롯데마트 빅마켓이 가지고 있었던 한계인 차별화 실패를 지적했다. 빅마켓은 과거 SNS 등에서 타 창고형 할인점을 따라한다는 식의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를 벤치마킹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완전히 새로운 롯데마트맥스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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